한파 녹인 팥죽 한 그릇의 온기... 화계사 동지 맞아 이웃 사랑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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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12-23 23:30 조회201회 댓글0건본문
지난 12월 22일(월요일) 화계사 동지 3일 기도 회향...
불자들 애동지 의미 되새기며 액운 소멸 기원...
강북구 관내 23개 기관에 정성으로 쑨 팥죽 공양, 과일 전달도...
▲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국제선원스님/ 추위에도 땀과 수고로 팥죽이 맛있게 익어가고...
차가운 바람이 먼저 와 묻는다. 괜찮으냐고...겨울은 견디는 법을 따뜻하게 가르치는 마법이 있다. 긴긴 겨울을 지나 새 봄을 기다리듯 설렘을 담아 새해엔 소중한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하며 부처님 전에 동지 기도를 올렸다.
지난 12월 22일,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맞아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펼쳤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온정을 전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노력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새벽 5시부터 대형 솥에 불을 지피고 팥죽을 끓이고 전날 빚어 놓은 새알심을 넣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을 떠서 화계사 모든 전각을 돌아가며 주지스님은 부처님 전에 팥죽 공양을 올렸다.
▲ 새벽부터 팥죽을 만드는 사중 스님과 봉사자들...얼굴엔 환한 미소가 감사와 감동으로 전해진다.영하를 밑도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이날 이른 새벽부터 정성껏 팥죽을 쑤는 손길들이 분주했다. 주지스님을 비롯 사중스님과 국제선원 스님, 불자들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이웃과 나눌 팥죽을 대형 솥에 한가득 끓여냈다. 붉은 팥의 기운으로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지의 의미처럼 이날 팥죽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따뜻한 마음과 염원을 담아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 주지스님과 봉사자들이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으로 담아내는 팥죽이 열을 맟춰 쌓여가고 있다.
▲ 한 김 식으면 뚜껑을 닫아 단체로 전달...오전 9시30분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과 봉사자들은 잘 쑤어진 팥죽을 그릇에 담아 단체를 통해 나눌 팥죽을 23개 지역에 보내기 위해 오전 내내 팥죽을 담았다.
▲ 포교국장 무념스님 전달식/전달식을 마치고 각 기관으로 배달하기위해 차에 싣는 모습수유1동 주민센터를 비롯하여 큰무네미경로당, 삼흥경로당, 수유경로당, 화계경로당 인수동 주민센터를 통해 가오경로당, 인수경로당, 제일경로당, 무너미경로당, 한신경로당, 강북구청과 강북장애인복지관, 한신대학교 직원, 수유1동 파출소, 강북구 소방서, 국립공원 수유분소, 국립재활원 등 산하단체를 통해 동지팥죽 20∼40그릇과 귤 1박스씩 담아 전달했다.
▲ 도준스님 /팥죽 통을 반짝반짝 빛을 내고...
▲ 달력배부/ 화계사 김찬순, 조남미, 김양순 운영위원...추위에도 3일간 자리를 지키며 달력 배부...
나눔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스님들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팥죽을 쑤고, 불자들은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팥죽과 새해 달력을 전달하며 이웃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게 늘어선 줄은 나눔의 온기를 향한 불자와 주민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팥죽과 새해 달력을 받아든 이들은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라며 환한 미소로 고마움을 표했다.
▲ 100여명의 봉사자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 따뜻한 차를 따라주며 격려와 감사를 전하시기도...행복한 마음이 마주합니다.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작은 팥죽 한 그릇이지만, 우리 이웃들이 잠시나마 추위를 잊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하며 따뜻한 차를 봉사자들에게 일일이 따라주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한 불자는 "매년 동지 때마다 이웃들과 팥죽을 나누면서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계사의 팥죽 나눔 행사가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운 겨울 이웃에게 전하는 팥죽 한 그릇은 몸과 마음을 데워주는 소박하지만 깊은 사랑의 실천이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꽃 피운 따뜻한 정은 다가올 새해에도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했다.
팥죽으로 공양을 하고 새 달력을 나누면서 병오년 새해를 맞이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진 이날 화계사는 동지를 맞아 6,000여명에게 나눌 팥과 찹쌀, 쌀을 준비했다.
불자들은 동짓날 팥죽을 먹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발원하고 묵은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지기도를 회향했다.
▲주지 우봉스님/ 동지 법문 주지 우봉스님은 동지 법문에 앞서 오랜 세월 평면화 되었던 화계사 대적광전 부처님을 본래의 입체적인 형태로 되돌리는 원형 복원 불사를 추진한다고 말씀했다. 이는 회주스님의 원력과 전통 계승 의지가 담긴 것으로 내년 1월 21일(음력 초사흘)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주지 우봉스님은 현재 대적광전에 모셔진 부처님은 원래 입체적인 형태였으나 여러 이유로 평면적인 형태로 변화되어 왔다. 인도 불상들이 대체로 입체적인 형태로 조성되어 있음을 예로 들며 화계사 부처님 또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씀했다. 과거 우리나라의 화강암 특성상 세밀한 조각이 어려워 탱화 등으로 대체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원형 복구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라고 말씀하고 복원 불사는 1월 21일 당일 제사를 봉행한 후 시작된다. 이후 작업 공간을 휘장과 천막으로 가려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신성함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공간 안에서는 스님들과 '불모'(佛母, 불화 작가)들이 합심하여 옛 형식대로 불상의 입체적인 원형을 되살리는 작업에 돌입한다. 불사 기간 동안 일반 신도들은 휘장 밖에서 복원 불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며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씀했다.
화계사는 이번 복원 불사가 단순히 불상의 형태를 되돌리는 것을 넘어 사찰의 역사적 정체성과 한국 불교문화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불교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길임을 역설했다.
이어 주지스님은 동지를 맞아 '애동지'의 의미를 강조하고, 고단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기원하는 전통 동지 법문을 이어갔다. 스님은 이웃들에게 팥죽을 나누고 액운을 소멸하는 오랜 전통의 중요성을 재조명했다.
주지스님은 동지가 양력 12월 22일 또는 23일로 고정된 양력 절기임을 설명하며 이는 이미 중국 주나라 시대부터 사용된 역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짓날이 한 해 중 밤이 가장 긴 날 인 만큼 옛 조상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작은 설’로 여겼음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조정이 문을 닫고 동지부터 입춘까지 겨울 방학을 보내며 새해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동지가 ‘끝나는 설’, 입춘이 ‘시작하는 설’의 의미를 지녔음을 시사한다.
올 해는 동짓달 초하루 이전에 동지가 드는 '애동지'로, 집에서 팥죽을 쑤지 않고 외부에서 구입하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임을 말씀했다. 또한 동지부터 입춘까지는 귀신들이 왕성하게 활동한다고 믿었기에 팥죽을 쑤어 먹고 집 곳곳에 뿌려 액운을 쫓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지스님은 동짓날에는 집안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는 등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음을 역설했다.
스님은 이날 새벽 5시부터 동지 기도를 봉행하며 불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고 말씀하고 특히 몸이 아프신 재각 스님이 대상포진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자 법회에 참석하여 묵묵히 자리를 지켜 깊은 감동을 주셨다며 큰 박수로 스님을 위로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 주지 스님은 동지 기도를 마치며 아울러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법문을 마쳤다.
▲대적광전에서 동지 기도를 마치고 법문을 듣고 있는 불자들...
▲ 힘든 몸으로 기도를 이끌어 주시는 재각스님과 기도스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스님의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11월 초사흘 시식의식...
▼동지풍경
▲ 따뜻한 차 한잔은 한숨이 깊은 일상 속에서도 치유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이 겨울 화계사 다도회는 마음을 판다. 차는 무료다.
▽ 새알심 만들기
▲ 화계사 보화루에서 새알심(옹심이)를 만드는 불자들
▲주지스님의 격려가 웃음꽃을 피우고...
▲ 도란 도란 웃음과 보살들의 사랑이 동그랗게 뭉쳐진다.
▲웃음과 사랑으로 빚어진 새알심...
▲당이 떨어질 즈음 재치 있게 당을 충전해주는 선물 같은 시간도 ...묘각심 종무실장, 소련보살의 초콜릿 나눔
▲ 모이면 커지는 행복...새알심을 모두 만들고 둘러앉아 볶음밥으로 점심 공양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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