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커지는 행복...화계사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 음력 8월 초하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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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9-26 13:02 조회313회 댓글0건본문
지난 9월 22일 부터 24일 까지 3일 간 화계사 마당에서 난치병 환우 돕기 바자회 열어...
올 해로 26년 째... 사랑을 실천하는 화계사 사부대중 자비실천의 장.
음력 8월초하루 법회 주지스님 법문...
▲ 화계사 마당에 펼쳐진 장터 풍경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의 폭염도 계절 앞에서 손을 들었다. 가을이 왔다. 계절은 늘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그 변화는 분명하다. 무겁고 끈적이던 공기가 어느새 선선해지고 하늘은 더 높고 맑아졌다. 숨을 고르고 속도를 늦추고 뜨거웠던 여름을 정리하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음력 8월초하루! 화계사에 따뜻한 장터가 열렸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매년 나눔 봉사를 통해 강북구 관내 난치병 환우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위한 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하게 봉사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22일 오전 9시부터 화계사 마당에서 바자회가 열리고 오전 10시 대적광전에서 음력 8월초하루 법회를 마치고 주지 우봉스님의 초하루 법문이 이어졌다. 불공회 이화남의 사회로 법회를 진행하고 화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 청법가, 입정 순으로 이어졌다.
▲ 주지스님께서 새로 오신 교무국장 스님을 소개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음력 8월초하루 법문에 앞서 화계사 불교대학 신임 교무국장 선호 스님을 소개했다. 주지스님은 최근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에서 연수국장을 역임하며 교육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호 스님을 '교육 전문가' 라며 신임 교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 화계사 교무국장/선호스님선호 스님은 주지 스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이번 소임을 맡게 됐으며, 취임 인사에서 "주지 스님을 잘 모시고 화계사 불교대학의 전통에 발맞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님은 또한 불자들에게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을 당부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 주지 우봉스님/초하루 법문교무국장 스님의 소개와 인사를 마치고 주지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주지 우봉스님은 "계정혜 삼학"에 대해 법문을 열고 나를 다스리는 '삶의 방향성‘ 과 알아두면 편리한 신행활동에 대한 말씀을 이어갔다. '계정혜 삼학'. 단순히 하지 말라는 금지가 아니라, "자기 몸을 잘 다스리는 것"이 바로 '계(戒)'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술을 잘 마시는 사람: 매일 퍼 마시는 주정뱅이가 아니라, 취할 것 같으면 잔 내려놓고 건강 해칠까 봐 며칠 쉬는 사람! 밥을 잘 먹는 사람: 배 터지게 꾸역꾸역 먹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깨끗한 음식 적당히 먹고 숟가락 놓을 줄 아는 사람! 옷을 잘 입는 사람: 명품으로 도배한 사람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맞게 단정하고 깨끗하게 입으면서도 자기 형편에 맞춰 과하지 않은 사람!
결국 '계'는 내 삶의 원칙을 가지고 그걸 지켜내서 남들이 봤을 때 "와, 저 사람은 다르다!" 하는 '보이지 않는 아우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씀했다.
정(定)과 혜(慧), 끊임없는 선순환의 고리
이런 '계'를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정(定)', 즉 집중력이 생기고, 이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면 '삼매'에 들어 주변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여기서 핵심은 '빠지는 것'과 '집중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라고 했다. 게임에 미쳐 있거나 드라마에 하루 종일 빠져 있는 건 '정'이 아니라 그냥 '미친 거'라고 일침 했다.
진정한 '정'을 통해 얻는 '혜(慧)'는 바로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 이게 진짜 지혜라고 말씀하고 내가 뭘 하는지 알게 되면 남이 뭘 하는지도 저절로 보이면서 내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적절 한가 부적절 한가'를 깨닫게 된다고 말씀했다.
이 '계 정 혜'는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서로 맞물려 계속 순환하는 구조라며 이 세 가지를 꾸준히 닦는 것이 바로 불교의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불자들, "우리 불교 믿어요!" 당당하게 외쳐야 할 때
법문 막바지에 스님은 뼈 있는 말씀으로 사회적 메시지도 전했다. 얼마 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교 인구가 턱없이 적게 잡힌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며, "자녀들에게 '나는 불교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우리 불자들이 너무 조용히 '찐 불자' 라이프를 즐겨서 그런 것이 아닌가 반성할 일이다.
스님은 또 "화계사는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그냥 맡기면 알아서 불자가 된다" 고... 자부심 넘치는 말씀으로 역시 화계사의 위상을 증명하는 부분이었다. 불교 신행을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이들에게, '내 삶을 제대로 다스리는 힙 한 방법'으로서의 불교 수행을 제대로 보여준 시간이 됐다.
▲ 화계사 합창단(일화) 단장 여월/음성공양
바자회... 아름다운 마음으로 빚어내는 자비와 봉사의 손길...
▲ 주지스님께서 각 부스마다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상품 구입, 성금도 두둑히...(봉사자들은 스님의 격려에 피로가 가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 바자회 풍경화계사 마당에서 열린 바자회는 올 해로 26년째 이어오고 있다. 불교대학 각 기수 동문과 신행단체들의 자비와 보시, 봉사가 더해져 어린 환우들의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해마다 음력 8월초하루(9월22일 월요일)부터 초3일(24일 수요일)까지 화계사 열린 마당에서 장터가 열린다.
화계사 마당에 마련된 부스에는 불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쓸 만한 물건들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인형, 필기도구, 동화책에서부터 양말, 옷, 액세서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각 부스 판매물품과 봉사자들의 상품 홍보...우리의 수고가 난치병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 인근 유치원에서 바자회 장터를 찾은 어린이 고객...천진불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빛나는 순간
불교대학 각 기수 동문과 신행단체, 연예인 전법단(단장 주지 우봉스님)별로 나눠, 천막 부스에 손수 만든 식혜, 수정과, 오미자차, 대추차, 연잎 밥, 국수, 각종 튀김과 전, 호박죽, 김밥, 각종 김치, 감자떡, 모시 떡, 한과 등의 음식과 옷, 신발, 쿠션, 스카프, 양말, 천 가방, 어린이 완구,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았다.
호박죽을 끓이고 국수를 삶고 해물전에 감자떡, 김밥까지 마련해 바자회를 찾은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바자회는 불자들의 후원 물품과 따뜻한 나눔이 이어진 뜻 깊은 행사로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문들과 화계사 봉사자들의 수고로 3일간 운영됐다.
화계사 바자회 행사 판매 수익금은 3종교 연합 바자회를 거쳐 강북구 관내 난치병 환우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 함께하면 더 큰 행복...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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