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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서 참 생명 일깨운 백중 회향 방생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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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9-09 20:31 조회2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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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8일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서  방생 법회

백중기도 회향 맞춰 불자들 안녕, 평안 기원...발원

작은 생명 더불어 살아가는 수행정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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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여름의 잔상과 가을의 전령이 겹치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이 계절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채우고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9월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내면의 성찰,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계절이다. 그 계절의 경계에 화계사 불자들이 방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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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남한강변

음력 7월 보름 백중을 회향하고 더 많은 공덕을 짓고자 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결집 된 방생 법회가 지난 8일 여주 남한강변에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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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각스님, 무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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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아침 10시 여주 신륵사 주변 남한강변에 도착한 화계사 스님과 불자들은 늦더위에도 오래된 역사의 전설을 담아낸 강변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방생법회를 열었다.

 

재각스님, 무념스님 집전으로 천수경을 봉독하고 나무아미타불 정근주지스님 축원용왕대신 정근방생, 재각스님의 회향계반야심경을 끝으로 방생법회를 모두 마쳤다.

 

재각스님은 생명들에 대한 청성가피, 참제업장, 귀의삼보 진언으로 방생의식을 진행하며 미물들에게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비밀 신주를 풍송하여 여러 생의 죄업을 참회해 주노니 다시는 죄업을 짓지 말고 모두가 이고득락 하여라. 너희들을 풀어주노니 오늘 맺은 불종자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다시는 질곡에 걸리지 말고 목숨 마친 뒤에 극락세계 아미타불 곁에 상품상생 하여지이다.” 스님의 간절하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남한강변을 휘돌았다.

 

시간이 멈춘 듯 순응하고 때론 도전하며 이뤄온 삶의 시간들이 조용하게 불자들의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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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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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생을 기다리는 미꾸라지...

이어 주지 우봉스님 축원, 사회국장 재각스님, 포교국장 무념스님의 집전으로 방생이 시작됐다. 불자들은 차례로 미꾸라지를 남한강에 놓아주며 부처님 명호를 염하고, 물고기의 가피를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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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 우봉스님 /물고기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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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자들도 물고기들이 걸림없이 잘 살아가길 발원하며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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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생을 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불자들...

이날 방생은 강물에 적합한 미꾸라지 3천여 마리를 놓아줘 죽을 뻔한 물고기들에게 살생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강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불자들은 물고기들이 사람들에게 잡히거나 다른 동물에게 잡히지 말고 수명이 다하도록 살다가 불법에 귀의하는 법문을 들은 공덕으로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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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 인사

방생 법회를 마치고 주지 우봉스님은 생명의 존엄성을 기리며,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방생'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했다.

스님은 먼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생명 방생''인간 방생'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현실적 위험에 처한 존재를 구원하는 본질적인 방생을 강조했다. 이는 당장 죽음에 직면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씀했다.

방생의 공덕으로는 세 가지 중요한 점을 설명했다. 첫째 꾸준한 방생 실천은 후손들의 번영과 성공을 불러온다고 했다. 둘째 개인의 수명 연장의 복덕을 얻게 됨을 말씀했다. 셋째, 전생과 현생에 지은 모든 죄업이 경감된다고 밝히며 특히 자녀들이 중요한 순간에 겪는 1%의 부족함을 방생의 공덕으로 채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려는 간절한 마음 자체가 방생의 근본이며 일상에서 자비심을 생활화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일깨웠다.

끝으로 스님은 재각 스님과 무념 스님, 그리고 모든 참석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기를 축원하는 말씀으로 방생법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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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은 죽어 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적극적인 자비의 실천이 중요하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상호 의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연기법에 따라 모든 생명체는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방생을 통해 불자들이 무주상의 마음으로 이웃이나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고 자비보시의 공덕을 짓는 것은 불자의 큰 덕목이 아닐 수 없다.나와 남이 다름이 아니고 하나이며 미물, 축생과 사람이 일체의 하나임을 안다면 끝없는 윤회에서 알게 모르게 지은 살생의 죄업을 참회하는 방생을 통해서 모든 존재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비행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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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맨 위) 주지스님, 총무스님 10cm의 케미/ (두 번째)  불교대학 학회장들의 뻔한 포즈/ (맨 아래) 은행나무에 나투신 관음 보살님...

방생을 마치고 경기도 여주 남한 강변의 '천년고찰' 신륵사를 참배했다. 신륵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원효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 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 스님이 창건했다고 하나 정확하지 않다. 신륵사는 남한강을 끼고 아름답게 자리한 천년 고찰이다. 나옹선사가 입적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강월헌과 다층전탑 등 독특한 형태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한강을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강변 산책과 함께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다.

 

음식에 담아낸 불살생 원칙, 신륵사에서 맛 본 점심 공양은 형형색색 고운 비빔밥이 눈으로 먼저 들어왔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그 안에 담긴 정성과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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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아 박물관을 둘러보고...
 

불자들의 만족한 점심공양을 마친 후 지근에 있는 목아 박물관을 방문했다. 목아 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목 조각 박물관이다. 목아는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을 가진 설립자 박찬수 선생의 호다. 나무의 싹이 돋아나듯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심이 돋아나는 곳이 되도록 바라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작품이 불교를 기조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목아박물관이 소장한 3점의 보물은 빠뜨릴 수 없는 유물이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 1992년 국가 보물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보물 제1144), 묘법연화경(보물 제1145), 대방광불화엄경(보물 제1146)을 화계사 불자들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긴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유물이 전달하는 감동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많은 불교 보물을 눈으로 담고 돌아오는 길은 일상에서 무뎌져 있던 감각들이,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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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며 한 컷... 방생 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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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념스님(위)/법고의 고수는 이런 것 ... 양오경(아래) 불교대학 학회장/마음을 깨치는 법고 소리가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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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생의 공덕이 두루두루...함께하시길.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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