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이겨낸 기도의 열기(음력 7월 초하루, 백중 5 재, 칠석 기도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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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8-25 17:16 조회414회 댓글0건본문
지난 8월23일 화계사 대적광전서 초하루 기도, 백중 5 재, 칠석 기도 봉행
회주 성광스님 '참된 마음과 믿음' 강조하는 법문 열어...
▲지긋이 눈을 감고 회주 성광스님 법문을 듣고 계신 주지스님. 스님의 가사와 장삼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불자들은 일심으로 기도하신 스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감사와 행복...그리고... 오롯이 담아낸 기도 이야기뜨겁고 힘든 시간을 온몸으로 견딘 8월이 가고 있다. 초록 숲에서 목청을 높이던 매미 소리도 조금씩 잦아든다. 이제 숲은 가을 풀벌레 소리로 물들이고 하늘은 깊어져야 하는 시간..하지만 절기상 처서가 지났음에도 무색하게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 찰나의 순간이 이끄는 마음의 방향을 기도로 견디며 선선한 9월을 맞이하는 일이다.
어김없이 찜통 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월 23일(토요일) 음력 7월 초하루 법회, 백중 5재, 칠월 칠석 7일 기도 입재 까지 겹쳐 화계사는 어디에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화계사(주지 우봉스님) 대적광전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음력 7월 초하루기도, 백중 5재, 칠석 기도 등 많은 사부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기도 올렸다. 스님과 불자 들은 7월 초하루 기도를 올리고 치성광여래와 칠성님 신통력으로 가족 건강과 자손 번창, 수명과 복덕, 가내 평안, 그리고 좋은 인연 맺기 등을 발원 하는 칠월칠석 기도 입재를 봉행했다. 칠석 기도는 8월 23일 대적광전에서 입재 하여 8월 24일부터 29일 까지 7일 간 화계사 삼성각에서 기도 올리고 회향한다.
▲ 사회/최선희(화선행) 불공회
▲ 화계사 남성합창단/ 청법가(우리도 부처님 같이)
▲ 주지스님 큰 스님께 예를 다하여 모시고...기도를 마치고 초하루 법회에 화계사 회주 성광 큰스님을 모시고 부처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화계사 불공회 최선희(화선행)의 사회로 화계사 남성 합창단의 청법가(우리도 부처님같이), 선정, 큰 스님께 3배의 예를 올리고 회주 성광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 회주 성광스님/법문회주 성광스님은 이날 모인 신도들에게 삶의 덧없음과 '참된 나' 그리고 '참된 마음'의 중요성을 질문하며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우란분절이 부처님께서 직접 지정하신 명절임을 강조하며, 이날은 법문보다는 기도와 공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인간으로 태어나 부처님을 만나는 것이 '백천 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와 같이 지극히 어렵고 소중한 인연임을 역설하며 법회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인연을 귀히 여길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도 할 때 마음속에 한 점 흐트러짐 없는 '무심(無心)'의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하며, 온전한 마음만이 기도의 성취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촛불에 뛰어드는 불나비의 비유를 통해, 스님은 진정으로 추구하는 바에 대한 순수한 몰입과, 결과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두에게 공평하나,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 깨달음의 깊이가 달라짐을 강조하며 기도는 오직 일심으로 정진해야 함을 설파했다.
성광스님은 특히 주지 스님께 힘을 실어드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지 우봉스님은 신도들을 위해 밤새 기도하는 '무아지경'의 경지를 보여주시며 진정한 사문의 길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고 칭찬하고 신도들을 향한 기도가 스님의 본분임을 밝히며, 그 깊은 염불과 '활(喝)'에서 나오는 법력이 지니는 힘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주 성광스님은 화엄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참다운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라고 역설했다. 청정하고 본래의 마음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 정진할 때, 유주무주 애혼, 고혼은 물론 육도 중생과 삼십삼천의 무수한 생명까지도 모두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며 법문을 마무리했다.
▲ 대적광전, 보화루, 대적광전 앞마당 등 처처에 불자들의 운집으로 더위도 물리고 기도에 임했다.
▲ 화계사 남성합창단/ 오늘 데뷔무대 다.화계사에 잘 생기고 노래를 사랑하는 청 장년 남성들이 모였다.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남성 합창단이다. 지난 8월 23일(음력 7월 초하루 법회)에 화계사 남성 합창단원이 무대에 섰다. 일곱명의 거사님들이 흰 셔츠에 붉은색 나비넥타이로 정갈하게 멋을 내고 데뷔 무대에 섰다. 제법 폼 이 났다.
아직은 합창보다 중창의 느낌이 더 나지만 머지않아 화계사를 대표하는 멋진 합창단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음색과 멜로디가 섞여 어울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화계사에 멋진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가 있어 게임 끝이다.
화계사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남성 불자들이 마음만 내면 된다. 여럿이 함께하다 보면 생각도 제각각이 되기 쉽다. 합창은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화음을 내고 옆 사람과 조화를 맞추면 그걸로 충분하다.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도 하지 말고 내 자리를 지키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와 의미 사이 경계를 오가며 때로는 벅찬 감동을,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오래 오래 자리를 지키고 화계사 불자들에게 늘 기대되는 남성 합창단이 되기를 응원한다.
음력 7월 초하루, 칠석 기도 입재, 백중 5재 등 한 자리에 수놓은 삼보의 빛으로 화계사는 하루 종일 정진 열기가 뜨거웠다. 주지스님과 재각스님, 기도스님의 장삼과 가사에 땀으로 써 내려간 기도의 염원이 땀방울 수만큼 모두 이뤄지길 발원해 본다.
▼ 백중5재 영가 천도 의식
▲주지스님, 재각스님/축원과 집전으로 영단의식 진행
▲ 남성합창단/ 영단에 첫 번째로 절 올리고...
▲불자들 영단에 절 올리고...
▲ 화계사 다도회(회장,이정기) 7월 초하루 다 단 법석
▲ 화계사 보현회(회장,오송윤)/행사 때 마다 보화루 앞에 밝은 빛으로 촛불을 켠다.
▲ 화계사 포교사회(회장 황세균)/폭염에도 백중 5재 봉사는 우리가 책임진다...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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