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짓는 공덕...(화계사 생전예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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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7-31 21:01 조회357회 댓글0건본문
지난 7월 30일 화계사 대적광전서 생전예수재 입재 봉행
3.7일 기도... 참회하고 지계와 보시의 실천적 수행의 의미 담아
맹렬한 더위 속 불자들 "살아있을 때 무량공덕 선업 쌓자"
▲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을 다 같이 합송하는 모습
▲ 주지스님, 사중스님 /축원
을해년 올 해는 6월이 둘 이다. 윤달이 들어서다.
윤달이 들어 있는 올 하안거에는 생전예수재, 백중천도 등 많은 수행과 기도로 화계사 불자들은 어느 해 여름보다 뜨겁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숨이 멎을 듯한 폭염에도 화계사 불자들의 기도는 간절한 염원이 되고 뜨거운 열기는 굳건한 신심으로 이어졌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생전의 업장을 소멸하고 지계와 보시로서 스스로 내생의 복락을 추구하는 을해년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지난 7월30일(수요일)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봉행한 생전예수재는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 사중스님과 국제선원 정진스님, 불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생전예수재는 8월1일(금) 초재를 시작으로, 2재 8월4일(월), 3재 8월7일(목), 4재 8월10일(일), 5재 8월13일(수), 6재 8월16일(토), 회향 8월19일(화)로 3.7일 기도를 봉행한다.
▲ 스님과 불자들/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을 다 같이 합송하는 모습
예수재에 참여한 사중스님과 불자들은 주지 우봉스님의 축원과 재각스님의 집전으로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을 다 같이 합송했다. 살아있는 지금 기도하고 수행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사후에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지어주는 공덕보다 생전에 내가 스스로 짓는 공덕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아 나를 위한 수행도 남을 위해 마음을 내는 보시도 소홀함이 없기를 발원했다.
윤달에 행하는 대표적인 불교 행사 중 하나로 생전예수재는 3·7일 동안 기도 정진 하며 경전을 읽고 종이로 만든 지전을 시왕전에 올림으로써 업장을 소멸해 죽은 후 명부(冥府)의 시왕들에게 살아생전 빚이 없음을 증명하고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길 소원한다.
생전예수재는 말 그대로 미리 살아생전에 닦는다는 의미다. 살아서 천도재를 지내는 것이다. 보통 돌아가신 분을 위해 49재를 지낸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서 49재를 지내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미리 닦는다는 의미의 예수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역시 참회일 것이다. 자신의 두터운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지극 정성으로 참회할 때 참된 예수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화계사 대적광전 신중단 앞에 함합소 단을 만들어 놓고 불자들의 함합소를 모두 모아 3.7일 동안 기도 올리고 생전예수재 회향 날 소대 의식을 갖는다.
▲ 주지스님께서 함합소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주지 우봉스님은 시식의례에 앞서 함합소에 대해 설명했다. “함합소는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 빚과 태어나고 나서의 빚이 신도들마다 다르며 명부전에 지전을 납입했다는 문서” 라며 현생에는 복과 수명이 증장하고 죽어서는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과 과일, 향을 준비하여 재를 올리고 또 여러 신들과 신장들께 나의 전생 빚과 그에 필요한 ‘경’ 을 바치기도 한다고 말씀했다.
함합소는 생전예수재 회향 날 의식을 치르는 중에 주지스님께서 가위로 잘라 반을 받게 되는데 반은 회향 때 소각을 하고 절반으로 받은 함합소(緘合疏)는 본인이 세상을 떠나 49재 때 회향하면서 소각하게 하면 된다. 이는 극락 가는 티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또 금강경 탑다리니를 관 속에 넣어주면 편안하게 부처님 계신 극락세계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전예수재는 개인의 모든 고통을 소멸하고자 하는 뜻도 있지만 내생을 대비해 현재 삶에서 선한 공덕을 쌓고 무상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교만과 죄업에 대한 참회야말로 진정한 예수재를 지내는 의미일 것이다. 화계사 불자들은 단순히 복을 구하고자 하는 의식에서 벗어나 살아생전에 미리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수행 중심의 예수재를 올리며 뜨거운 여름을 기도로 보내고 있다.
▲ 화계사 보화루, 대적광전 앞마당, 곳곳에 기도 동참한 불자들
▲ 시식의식/화계사 지장회(회장 황영자) 봉사
▲ 예수재 물품(함합소) 봉사/화계사 아난회(회장 김은수)
▲ 함합소/함합소는 생전예수재 회향 날 의식을 치르는 중에 주지스님께서 가위로 잘라 반을 받게 되는데 반은 회향 때 소각을 하고 절반으로 받은 함합소(緘合疏)는 본인이 세상을 떠나 49재 때 회향 하면서 소각하게 하면 된다.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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