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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뜨겁게 피어난 효심( 화계사 백중기도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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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7-21 21:35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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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대적광전서 스님과 불자 등 500여명 백중49일 기도 입재.

준한스님 백중 입재 법문 '내면의 평화'가 조상 천도의 시작

"나의 마음 평온해야 조상도 편안" 강조집단 기도의 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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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중 입재/ 사중 스님의 축원
 

부모님 전 상서

눈물 방울, 시린 빈자리 등불 밝혀 오신다 한들 어이 오실까. 목메어 불러 봐도 그림자조차 아득한데,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던 그 시절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다정한 눈빛 속에 기댄 무릎베개. 찬란히 빛나던 추억의 조각들이 오늘 따라 사무쳐 가슴이 저밉니다.

영단에 향 피워 헌다 올리고 부디 평안하신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못난 자식들 애타는 마음 아실는지. 다음 생에도 나의 부모님이 되어 다시 만날 그날을 백중 달에 빌어봅니다.

 

기도 소리 애달팠다. 찌는 듯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우란분절을 맞아 화계사 불자들은 정성껏 공양 올리고 선망 부모의 고혼을 위로하고 유주 무주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과 혼잡함 속에서도 시공간이 멈춘 듯 오로지 기도에 집중한 불자들은 무더위를 감내하며 기도에만 집중했다.

 

지난 720(일요일)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을사년 백중 49기도를 입재 하여 스님과 불자들은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선망부모와 일체 인연 있는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 하며 축원 올렸다. 오전 10시 사회국장 재각스님의 집전으로 아침예불상단불공, 주지 우봉스님은 참석한 불자들과 간절한 마음으로 지장보살 정근, 지장경 독송, 축원을 올리며 선망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영가 천도시식에 앞서 주지스님은 매월 셋째 주 일요법문을 열어주시는 준한스님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했다. 준한스님은 숭산스님의 제자로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인임을 증명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또 백중기도 49일 동안 지장경을 7등분으로 나눠 독경 할 것을 말씀했다. 스님은 영가 천도는 보통일이 아니라며 내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임을 말씀하고 화계사 스님들의 정성과 신심이 여러분의 기도와 더해지면 반드시 성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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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김태현(법홍) 화계사 거사회


이어 화계사 일요법회 거사회 김태현(법홍)님의 사회로 준한스님을 모시고 삼 배의 예를 올리고 백중 날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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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준한스님


백중 기도와 조상 천도의 의미

준한 스님은 출가 후 20년이 넘게 수행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마음공부를 통해 점차 '보는 눈(안목)'이 생겼다고 했다. 이를 통해 조상님들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백중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우리는 부모님과 조상님으로부터 피와 유전자, 그리고 ''을 받아서 태어났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부모님의 삶의 고통이나 한() 또한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며, 부모님과 조상님의 ''이 곧 나의 ''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격, 재능 등 모든 것이 조상님과 연결되어 있다.“ 며 내 마음의 평안이 천도의 시작이고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이 조상 천도의 시작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와 고마운 마음, 그리고 미안함에 흘리는 눈물이 바로 업장이 녹아내리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나 자신이 편안해지고 지혜로워지면 나아가 나와 인연 깊었던 조상님들의 마음도 함께 편안해진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또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힘을 강조하며 집에서 혼자 하는 기도도 의미 있지만 절에 와서 수백 명,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하는 것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이는 '승가' 의 힘으로 부처님, , 승가 중 살아있는 부처님인 승가가 함께 공부하는 도반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화계사처럼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수행자들이 울고 웃으며 기도했던 도량에는 그 에너지와 기운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기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씀했다. 혼자 기도할 때 생길 수 있는 흐트러짐 없이 온전히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셈 이라고... 이러한 아름다운 불교문화이자 부모님을 기리고 추모하는 전통을 우리 후손들에게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셨다.

 

준한 스님은 백중기도는 단순히 조상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평온을 찾음으로써 조상님께도 그 덕이 회향되고 더 나아가 모든 이웃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말씀했다. 특히 집단 기도의 중요성과 도량이 가진 힘을 통해 기도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메시지가 마음으로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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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적광전, 대적광전 앞 마당, 보화루 등 곳곳에서 더위도 마다않고 기도 올리는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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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 우봉스님 축원/ 재각스님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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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식 의식을 준비하며 먼저 영단에 절 올리는 지장회(회장/황영자) 팀과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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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자들 한 분 한분 영단에 절 올리고...


 

 

준한 스님의 법문을 마치고 주지 스님과 재각 스님의 집전에 따라 스님과 불자들은 ‘지장경을 한 마음으로 염송하고 천도 의식을 봉행 하면서 참석한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잔을 올렸다. 찜통 더위에도 대적광전, 대적광전 앞마당보화루 등에서 돌아가신 조상님과 먼저 보낸 인연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인 사부 대중은 더위도 물리친 하루였다.

 

백중 기도는 조상 천도를 넘어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 시키며 그 덕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조상에게까지 널리 회향된다는 '인과'의 진리를 일깨우는 자리였다. 지금 화계사의 여름은 기도로 한껏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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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중입재 지옷 판매 담당/ 화계사 자모회 환한 웃음이 선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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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행사 때마다 보시바라밀을 실천하는 보현회(회장 오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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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그리고 여유, 찻잎에 녹아든 물감색 차, 그리고 여름... 화계사 다도회(회장 이정기)팀 

 

★  

백중은 7.7재로 49일 동안 기도 올리고 오는 7월26(토요일)초재,  82(토요일)2,  89(토요일)3,  816(토요일)4,  823(토요일)5,  830(토요일)6,  96(토요일회향 합니다.

 

☆  

삼각산 화계사는 백중 회항 후 98일(월요일) 여주 신륵사로 생명존중을 실천하기 위한 방생법회를 떠날 예정입니다.  접수는 종무소에서 받습니다.(많은 동참 바랍니다.)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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