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가을 산신기도, 산신재 올려 간절함의 깊이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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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10-25 00:14 조회1,749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나한전 앞마당서 가을 산산기도 입재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스님 진행으로 산신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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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효원스님, 법주 대혜 진안스님의 진행으로 산신재를 봉행
▲ 산신재에 참석한 사부대중
단청 빛 하늘이 곱다. 완연한 가을이 왔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발길을 따라오는 달콤한 꽃향기가 품에 든다. 가을빛이 든 화계사는 지금 처처에서 기도중이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지난 10월23일 불자들의 지혜와 복덕을 함양하기 위한 가을 산신기도를 봉행했다. 음력9월9일 가을 산신재를 입재하여 8일 동안 기도 올리고 음력 9월16일 회향한다. 음력 9월9일은 길일로 보통 많은 사찰에서 산신기도를 올린다. 화계사도 이날 나한전 앞마당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효원스님, 법주 대혜 진안스님의 진행으로 산신재를 봉행했다.
산하대지를 관장하는 산신님 전에 불공을 모시고 가내 길흉화복도 잘 다스려 달라는 의미에서 산신제를 봉행한다. 삼각산 화계사는 산신님의 가피를 다 입고 있는 절이다. 삼각산, 북한산, 도봉산 산신님을 청해 모시고 불자들의 올 한해 각기 소구소원이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했다. 산신신앙은 불교의 세계 속으로 들어와 재물과 수명, 그리고 복덕을 관장하면서 도량을 수호하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바라춤, 고깔춤
▲ 주지스님, 사중스님 산신단에 절 올리는 모습
▲ 산신단에 절 올리는 불자들...
▲ 주지스님, 사중스님/ 축원
오전9시 30분 천수경을 봉독하고 산신청에 따라 바라춤, 고깔춤을 추며 의식을 행하면서 주지스님의 헌다 공양에 이어 산신청 축원, 산왕대신 정근, 발원, 시식의 순으로 진행되고 동참한 불자들은 차례대로 산신단에 절 올리며 각자의 발원을 풀어냈다. 순간 뜨거워진 마음은 식을 줄 모르고 실타래처럼 얽혀있던 마음이 스르르 풀어진다. 크게 요동치는 기도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주지스님, 사중스님 영단에 절 올리는 모습
▲ 불자들도 영단에 절 올리고...
▲ 시식의식이어 효원스님의 회심곡이 흘러나오자 불자들은 두 손을 모았다. 회심곡은 불교 포교의 한 방편으로 일반 대중이 잘 아는 가락에 교리를 사설로 붙인 음악이다. 회심곡은 평염불 중 덕담부분을 뺀 ‘부모은중경’을 따로 떼어 만든 곡이다. 이는 내세의 인과응보와 효도를 강조하고 있다. 회심곡을 모시는 동안 불자들은 시식의식으로 조상님께 절 올렸다.
▲주지/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산신재를 끝나고 “수고하신 스님께 큰 박수 올립니다. 바라춤과 스님들의 염불공덕이 상왕대신님과 또 우리 조상님들 충분히 감동시켰을 것”이라며 9월9일은 산신님과 산왕대신님께 치성 드리기 좋은날이다. 내일부터 1주일동안 삼성각에서 기도 올린다: 며 “되도록 빠지지 말고 기도에 동참” 해 달라고 당부 했다. 스님은 또 “오늘 저녁7시부터 시작하는 화계골 문하축제는 산신님께 들려 드리는 음악축제다. 좋은날 산신님께 좋은 것 보여드리고 재도 성대하게 야외에서 모셨다. 산신기도 올리신 불자님들 좋은날 기도하신 공덕으로 모두 기도 성취하시길 기원드린다.”며 덕담했다.
산신을 모시는 제의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축제화 된 산신재의 계기로 단절됐던 사찰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 공동체 축제의 종교적 터전으로 중요한 축을 이뤘으면 한다.
산신기도는 24일부터 30일까지 삼성각에서 봉행하고 화계사 주지스님의 축원으로 불자들과 함께 기도한다. 주지 스님의 간절한 축원은 불자들의 도량을 일구는 주인의 마음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화계사에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독송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화계사 신도회/처처에서 봉사의 손길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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