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화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수행자들 

 

‘세계는 한 송이 꽃’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하나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한 송이 꽃!

 

한국 선을 세계에 전했던 숭산행원 선사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 전 세계 불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마련됐다. 2023년 10월 제13회 세계일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23주년을 맞는 숭산 국제선원 무상사와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이 펼쳐질 자연 속에서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수행자들이 세계일화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첫 일정으로 화계사에 왔다.

 

10월9일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아침 일찍부터 주지스님을 비롯, 사중스님과 종무원, 신도회(회장 최덕섭), 봉사부(부장 김정애), 봉사자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첫 일정으로 화계사에서 점심공양과 환영식을 준비하고 수행자들을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화계사 사부대중은 정성을 다해 나눔을 실천하고 겸손과 미덕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 화계사에 방문한 수행자들을 맞이하는 주지스님과 사부대중

10시 50분 화계사에 도착한 100여명의 수행자들이 3대의 대형버스에서 내리자 화계사 주지스님과 사중스님, 운영위원, 신도회, 일반신도 등이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화계사 주지스님은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 무상사 주지 탄월스님, 수행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수행자들을 공양간으로 안내했다.

 

 

▲ 사찰음식으로 공양하는 수행자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점심공양은 너무 맛있고 환상적이라며 오! delicious!(딜리셔스), Fantastic!(환타스틱)을 연발했다. k사찰음식에 살짝 퓨전을 가미한 음식부터 한국 전통 떡. 김밥, 잡채 등이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에는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화계사의 위상이 높아져 가슴이 훈훈하게 데워졌다.

 

 

▲ 사회/교무국장 청강스님

점심 공양 후 12시 40분부터 대적광전 3층에서 수행자들을 환영하는 ‘세계일화대회’ 환영식이 교무국장 청강스님의 사회로 치러졌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 환영사/화계사 선덕 견향스님

선덕 견향스님은 “화계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계는 왜 하나의 꽃인가? 오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관세음보살! 잘 오셨습니다” 쉬운 듯 큰 화두를 던지시며 짧은 환영사를 했다.

 

 

▲인사말씀/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화계사는 숭산 큰 스님의 원력이 담긴 사찰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숭산스님의 제자분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방문해 주시면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고향처럼 편하게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회 행복하게 잘 마치시고 아무것도 모른 채 돌아가시길 다시 한 번 기원드립니다“ 며 인사했다.

 

▲ 답사/미국에서 온 캥커스 거사

멀리 미국에서 대회에 참석한 캥커스 거사는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을 대신해 답사를 이어갔다. 캥커스 거사는 “세계는 이미 하나의 꽃이다. 여러분들 의심이 있으면 한 번 둘러보라” 며 1996년 숭산 큰스님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 당시 숭산 큰스님께서 화계사에 오라고 하셔서 84번 버스를 타고 여러 길을 건너 걸어서 걸어서 화계사에 왔다. 그 당시에는 건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 당시 건물이 보이지 않아 슬펐다고. 캥커스 거사는 또 “근본이 강할 때만이 완전한 변혁이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바로 꽃이시고 뿌리다. 그래서 저는 바로 이곳 이 자리에 사랑과 연결 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오늘 저희들을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해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며 답사를 마쳤다.

 

▲ 선물증정/(위)불화반에서 정성들여 그린 불화 22점을 공양  (아래)화계사에서 준비한 도자기 목탁 선물

▲ 수행자가 주지스님께 드린 감사의 선물

▲ 화계사 주지스님.사중스님/참석한 수행자 전원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 각 나라에서 온 수행자들이 화계사 주지스님께 감사의 선물도...

▲ 좌로부터 무상사 주지 탄월스님,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담소

 

 

이어 본 행사에 참가한 22개국의 수행자에게 화계사 불화반에서 정성들여 그린 불화를 각 국에 한 점씩 22점을 공양 올렸다. 수행자들은 무한한 감사와 환호로 화답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화계사에서는 도자기로 만든 목탁을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해 또 한 번 감동으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기념으로 만든 도자기 목탁은 불교용품의 굿즈격으로 모든 불자들이 탐내는 예쁜 도자기 목탁이다. 

 

참석한 수행자 모두 사진촬영, 사홍서원을 끝으로 환영 행사를 마쳤다.

 

지구촌에 수많은 꽃이 있지만 세계일화는 불심으로 빚어진 화합의 꽃이다. 사바세계는 한 송이 꽃이다. 이 세계일화의 가르침은 만공 선사로부터 시작되어 고봉(高峰, l890~1961) 선사를 거쳐 숭산선사(崇山 行願, 1927~2004)를 통해 크게 빛을 발했다. 숭산 스님은 전 세계 여러나라에 한국선원을 설립했으며 스님으로부터 한국 간화선을 지도받은 제자가 무려 5만여 명 에 이른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숭산 선사의 해외포교 대장정에는 만공 선사의 ‘세계일화’의 가르침이 오롯하게 각인돼 있다.

 

숭산 스님은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고봉 대선사로부터 법맥을 이어받았다. 1966년 일본에 건너가 해외포교를 시작하고 1972년 미국 프로비던스에 홍법원을 개설한 이래 세계 30여 개 국에 120여개 선원을 개설하며 한국 선불교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1987년 한국에서 숭산 스님의 60회 생신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정성과 결합해 제1회 세계일화대회가 열렸다. 그 후 3년마다 한 번씩 세계를 돌며 세계일화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무상사는 숭산큰스님의 참선수행을 따르고자 하는 내, 외국인 스님, 일반 재가자들에게 수행 공간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선수행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후에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 그곳의 선원을 돕고 있다.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주지 탄월스님)는 10월 9일일부터 18일까지 세계일화대회를 이어가며 승가의 선사, 법사들과 선 수행, 무상사와 한국문화 연수원 중심으로 한국의 멋과 불교와의 만남 등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세계는 한 송이 꽃’(The Whole World is a Single Flower) 이다.

 

▲환영식 일정을 마치고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 주지 탄월스님/사찰문화 해설 

▲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수행자들을 배웅하는 주지스님과 사부대중

▲ 신도회 /아침 일찍부터 상차림 봉사 

▲ 거사회/즐거운 마음으로 설거지 봉사에 손을 보태고... 

 

 

 

 

 화계사/ 홍보

김지희(정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