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강원도 낙산 해변서 정월 방생법회(모든 생명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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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03-01 21:06 조회799회 댓글0건본문
2월28일 낙산 해변서 '참 생명' 일깨운 방생법회
화계사 400여 불자들 생명존중하는 부처님 가르침 깊이 새겨...
▲ 낙산 해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2월의 끝자락이다. 아직 겨울 추위가 남아있는 이른 아침 화계사 마당엔 낙산 해변으로 방생을 떠나는 불자들이 10대의 대형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전 7시 화계사를 출발한 버스는 3시간여를 달려 아침 10시가 넘어 낙산해변에 도착했다. 흐린 구름사이로 수묵화처럼 번져가는 자연이 바다를 이루고 생명의 소리들이 삶을 깨운다. 절로 감탄을 부르는 파도, 도시에선 스치는 계절이 찬찬히 들어와 보라며 기다려준 것 같아 그 품에 스며들었다.
2024년 2월 28일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정월 방생법회를 낙산 해변에서 봉행하고 낙산사와 등명 낙가사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여정을 화계사 스님들과 함께했다. 선덕 견향스님을 1호차의 필두로 주지 우봉스님, 도준스님, 재각스님, 청강스님, 청심스님, 혜량스님 등 열 분의 스님을 모시고 여법하게 다녀왔다.
매년 정월 보름이 되면 동안거 해제에 맞춰 화계사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와 더불어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한 해의 무장무애를 기원하며 서원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생법회를 봉행하며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한다.
▲ 방생 법회
오전 10시30분 생명 존중의 적극적 발현인 ‘물고기 방생’이 낙산 해변에서 봉행됐다. 방생법회는 천수경 봉독, 용왕청, 방생의식, 신묘장구대다라니 주지 우봉스님의 축원 순으로 진행됐다. 포교국장 재각스님의 방생의식, 주지 스님의 축원 소리를 들으며 불자들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어린 물고기를 방생해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발원했다. 또한 그 공덕으로 그동안에 쌓인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다시는 탐 진 치의 잘못을 범하지 않고 선한 불자로 살아가길 서원했다. 화계사 불자들은 어린 물고기들을 놓아주며 진참회를 하며 모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부처님처럼 살고자 발원했다.
▲선덕 견향스님/ 소나무 가지로 감로수를 뿌려 건강하게 자유를 찾아가길 발원
방생에 앞서 선덕 견향스님은 물고기가 담긴 통에 소나무 가지로 감로수를 적셔 물고기들에게 세 번씩 뿌렸다. 넓은 바다로 나아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자라기를 발원하는 의식이다. 방생한 뒤에는 다시 먹히거나 그물에 걸리지 말고 마음 놓고 자유롭게 오래 살다가 목숨이 다한 뒤에는 삼보의 힘과 보승여래의 자비한 원력에 힘입어 도리천에 나거나 인간계에 나서 계율을 지키고 선행을 닦아 지극한 마음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마음속으로 발원했다. 화계사 불자들은 자비한 마음과 조심스러운 손길로 잘 살아가길 바라는 기도와 함께 생명을 놓아 주는 방생에 임했다.
▲ 선덕스님, 주지스님, 재각스님/방생...
▲방생을 기다리는 우럭들이 통에 한가득...
▲우럭 방생/ 부디 넓은세상으로 나아가 걸림없이 살아가길...발원
주지 우봉스님은 “방생공덕으로 마음속에 맺혀있던 안 좋은 일들은 모두 날려버리고 방생을 통해 모든 생명이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아 보리심을 내면 좋은 일이 많을 것” 이라고 강조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공덕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불자들은 각자 인연 맺은 생명에게 먼 바다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회향했다.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지구,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공존하는 지구를 위해 방생법회가 더욱 뜻 깊고 평화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공유하는 존엄성의 출발이며 자비 보시의 실천일 것이다.
▲ 방생을 마치고 홍련암으로...
▲ 등명 낙가사 참배하는 불자들...저마다의 소원도 빌어보고
방생을 끝내고 지근에 있는 낙산사에서 점심공양과 개인 참배의 시간, 등명 낙가사를 들러 참배하고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불자들은 새봄! 찬란한 삶을 위하여 기분 좋은 꿈을 꾼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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