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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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02-27 22:28 조회627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경내 특설무대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비 내리는 날씨에도 인파 북적여... 불자들, 지역민 타오르는 달집 바라보며 소망 염원
화두일념에 들어 오로지 정진했던 시간들이 동안거 해제일을 맞았다.
정월대보름인 지난 2월 24일 동안거 해제를 맞아 화계사(주지 우봉스님)에서는 회향법회를 봉행하고 부처님의 진리가 온 시방세계에 두루 펴져 나가길 발원했다. 오직 깨달음을 위해 3개월 동안 화두와 씨름하고 수행에만 몰두한 정진의 길을 걸었던 수행자 스님들이 지난해 11월 동안거 입재를 하여 올해 2월24일(음력1월15일) 해제 일을 맞았다.
안거를 통해 얻은 마음의 결실을 우리의 삶으로 옮겨 잘 실천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님들이 안거의 열매를 가지고 만행을 떠나듯이 불자들도 스스로 안거 동안 굳건하게 다진 마음을 갖고 부처님의 진리를 생활로 실천하기를 발원했다. 늘 감사하고, 겸손하고 자비심으로 이웃을 대하고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나쁜 일은 멀리하고 선업 쌓기를 실천하기를 다짐한 화계사 불자들은 닫힌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당찬 걸음을 시작했다.
2024년 2월24일(토요일) 어둠을 밝히는 보름달처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화계사 불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계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24일 정월대보름 행사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강북소방서와 강북 경찰서, 구청관계자, 구급차, 소방차도 곳곳에 배치됐다.
▲ 따뜻한 차와 간식도 내어놓고...
▲ 봉사부/따끈한 우동판매이날 행사는 겨울 찬비(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지역민이 운집해 끝까지 행사를 지켜보며 함께했다. 행사마당 오른편으로 차와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고 봉사부에선 우동을 준비해 비 오는 날 따끈한 우동국물로 지역민들의 추위를 달랬다.
▲ 사회/김병조(개그맨)
배추머리 MC 김병조의 사회로 시작된 달집태우기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간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로 이어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는 다시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지역민의 축제로 돌아왔다.
▲불자, 지역민등 화계사 마당을 가득메운 인파행사에는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 국제선원스님, 신도회장(무림 최덕섭), 부회장, 신행단체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 더불어 민주당 천준호 국회의원, 강북구 시의원, 구의원 등 지역 내빈과 화계사 포교사회, 불교대학, 신도, 지역주민 등 천 오백여명이 함께했다.
▲ 지신밟기/풍물굿패 박달의 길놀이
저녁 6시 30분 식전 행사로 한신대학원에서 출발한 풍물굿패 박달의 길놀이가 일주문을 거쳐 화계사 도량을 돌아 본격적인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알리며 흥을 한껏 돋았다. 이날 행사는 1부 문화공연, 2부 달집태우기 행사로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배추머리 개그맨 김병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하지 않은 입담으로 여전히 관객을 쥐락펴락 하지만 해마다 참석하는 지역민은 똑같은 레파토리와 그의 입담을 줄줄이 꿰고 있는 듯 식상하다고 했다. 그래도 여유와 재치는 천상 개그맨이다.
▲ 화계사 합창부/단장( 여월)
식전 행사가 끝나고 첫 번째 순서 화계사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성공양으로 문화마당 문을 활짝 열었다. 솜사탕 같은 달콤함이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 화계사 경내를 가득 채웠다. 한층 높아진 합창단의 노래실력이 돋보이는 고급 진 무대였다. 그들의 노력이 빛나보였다.
▲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인사말
화계사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고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며 “이 비를 우리의 열기로 증발시키자”고 열의를 보여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님은 해마다 화계사에서 달집태우기를 하는데 달집을 보면 저마다의 소원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모든 소원들 다 성취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달집 태울 때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마음속에 있던 미운 감정, 잘 안 되는 일 등 모두 같이 태워버리면 올 한해도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 많을 것“ 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참석한 내빈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 천준호 의원을 소개하고 박용진 의원의 수덕사 참배와 천팔십 배를 올린 참 불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스님은 오늘 오신 모든 분들 올 한해 건강하시고 품은 뜻 다 이루시고 소구소망 다 성취하셔서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란다” 며 인사했다.
▲ 가수/진미령
다시 문화공연으로 이어지며 가수 진미령이 노래했다. ‘하얀 민들레, 엄마, 미운사람’ 등 주옥같은 멜로디와 가사가 비 오는 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하얀 민들레... 떠나간 사람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 가사가 이 밤 비 처럼 쓸쓸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단아한 목소리는 그와 꼭 닮았다.
▲ 퓨전 국악인/전지연
서정적인 노래를 한 진미령이 있다면 관객과 함께 울고 웃는 퓨전국악인 전지연의 무대도 있다. 국악계의 싸이로 불리는 그의 무대는 가히 폭발적이다. 거침없는 입담은 노래와 곁들여져 웃음을 자아냈고 시원하게 올라가는 보이스는 마음까지 시원했다. 할 거 다해! 정말 무대에서 장구치고 춤 추고 노래하며 할거 다 했다. 활활 타는 달집보다 더 뜨거웠던 무대다.
공연 중간에 다시 내빈소개가 이어졌다.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천준호 의원, 개인적인 일정으로 늦게 도착한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은 “요즘 힘든 일이 많은데 내겐 작은 빽(?)이 있다. 우리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는 나를 위해 밤마다 기도하신다” 며 어머니가 불자라고 얘기했다. 박용진 의원은 “저의 빽 이 엄마이듯이 강북구 주민들의 큰 빽 인 화계사 발전과 더 큰 일들을 저도 축원하겠다” 고 인사했다.
▲더불어민주당/천준호 의원
천준호 의원은 “화계사 달집태우기 행사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모든 소원 이뤄지시길 바란다” 고 인사했다.
▲ 이순희/강북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비가 내리지만 이 비를 다 맞고 즐겁게 행사에 참여해주신 강북구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 제가 화계사 올라 올 때마다 우봉스님 대단하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달집태우기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대 성황을 이뤄 함께 즐겁고 행복하다. 해마다 아름다운 행사를 해주시는 우봉스님 감사드린다. 구청에서도 늘 도울 일이 없나 고민 한다” 며 주지스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 가수/김국환
내빈 인사말이 끝나고 다시 문화공연으로 가수 김국환의 무대가 이어졌다. ‘어느 절 다니시는지. 꿈에 본 내 고향, 타타타 등 서민적이면서 주옥같은 그의 노래가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초대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같은 포스를 뿜어내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 도준스님/화계사 총무국장
화계사 총무국장 도준스님이 무대에 올랐다. 떠나갈 듯 한 함성이 빗속을 뚫고 화계사 전각에 울렸다. 스님은 이용복이 노래한 사랑의 모닥불을 불렀다. 노래 제목처럼 따뜻함이 묻어났다. 모닥불의 불처럼 다시 사랑 하자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스님의 절절한 보이스가 모든 관객의 심금을 울렸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인자함이 트레이드마크인 스님은 그 순간 모든 관객의 연인을 소환했고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 스님의 1호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님의 음색은 앵콜 송으로 부른 그 얼굴의 햇살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햇살만큼 따듯하고 애잔한 그리움을 남겼다. 스님의 노래는 마법같았다.
▲ 가수/왕소현
▲ 가수/목비가수 왕소현의 삼악도 여인, 로망 등 시원한 음색이 절정을 이루고 서울 패밀리 출신의 실력파 보컬 목비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객석이 정리되고 광연스님의 법고가 2부 행사를 알렸다.
▲ 베가르기
▲ 노소미,이제이/발원문 낭독
▲ 점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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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화
2부 행사는 베가르기, 불씨봉송, 발원문 낭독, 달집점화, 강강술래 순으로 진행됐다. 갑진년 한 해 동안 무사무탈을 기원하고 사바세계를 자비도량으로 만들고자하는 염원을 담은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의 기원문을 따라 베가르기가 시작됐다. 이어 오늘 달집을 불태울 불씨가 화계사 어린이들에 의해 봉송됐다.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 주지 우봉스님 화계사 도준스님, 재각스님,청강스님, 이순희 강북구청장, 박용진 국회의원, 천준호 국회의원, 신도회장(최덕섭), 부회장, 내 외빈들이 점화 준비를 하는 동안 화계사 어린이회 노소미, 이제인 어린이의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발원문 낭독이 끝나고 불.법.승에 맞춰 달집 점화가 시작됐다. 달집에 붙은 불은 순식간에 하늘높이 치솟았다.
풍물단의 "강강수월래, 쾌지나 칭칭 나네" 노래와 함께 주민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망을 염원했다.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열기로 인해 주변은 순식간에 따뜻해졌다. 새해엔 모든 소망 이루게 하소서!
▲ 불교대학(홍보 안내전단지 배부)/포교사회(안전 질서유지) 봉사
화계사 홍보/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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