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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모든이들이 행복 하기를...(화계사 동지기도 회향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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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12-24 16:25 조회1,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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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이웃사랑, 자비나눔'

지난 22일 동지기도 회향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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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 해의 끝 달이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는 시구가 12월이면 조급해지는 내게 뜻밖의 위안을 준다. 며칠 후면 2024년이다.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 할 때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한번은 자신과 마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 줘도 좋겠다.

 

한 해의 끝자락에 들어선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겨울 혹한의 날씨에도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지를 맞아 저마다의 소원과 액운타파를 발원하고 달콤한 팥죽처럼 새해에는 행복하고 무탈하기를, 건강하기를 부처님 전에 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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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하단체를 통해 각 동 경로당 등으로 전달되는 전달식/화계사 포교국장 재각스님의 환한 웃음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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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섭 신도회장, 김찬순, 조남미 운영위원/달력배부에 손을 보태시고...



화계사는 지난 1220일 동지기도법회를 입재하여 1222일 동지 회향법회를 봉행하고 팥죽 공양, 신년 달력 나눠주기 등의 행사를 가졌다. 동짓날을 맞아 정성스럽게 쑨 팥죽 한 그릇에는 지극한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다. 화계사가 마련한 동지팥죽의 나눔 행사는 강북구청, 수유1동 경로당, 인수동 각 동 경로당, 한신대학교 등에 전달하며 갑진년 새해를 맞이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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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 삶기/ 추위도 녹인 열정이 맛있는 팥죽으로 탄생


새벽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화계사 사중스님과 국제선원 스님, 봉사부, 거사님들이 팥을 삶았다. 혹한의 추위도 견디며 삶아낸 팥에 불린 쌀을 넣고 팥죽을 쑤는 그분들이 관세음보살이시다. 팥죽이 다 쑤어지면 그릇에 담아 불자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팥죽을 받아든 불자들은 팥죽만큼 달콤한 함박웃음으로 추위도 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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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법문/주지 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우리나라에는 설이 네 번 있다. 첫 번째 설이 시작됐다. 동짓날은 한 해를 마치는 설이다. 이번 동지 3일 동안 같이 기도 하려고 했는데 총무원 일 등 너무 바빠 오늘만 함께했다오늘 새벽 도량 청정하고 팥죽을 도량 곳곳에 촘촘히 뿌렸다. 나쁜 기운은 몰아내고 불자들이 행복한 일만 1년 내내 머물길 바라는 마음으로 팥죽을 뿌렸다. 새해에도 화계사 도량이 행복하고 즐거운 도량이 될 것이라며 덕담했다. 스님은 또 바쁜 와중에도 용산에 가서 윤대통령님과 식사를 같이하며 담소를 나눴던 일들을 말씀하고 대통령께서 지난시절 어머님과 강원도 적멸보궁에 올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기도드렸던 일화를 듣고 참 불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고 했다.

 

스님은 지난 두 달 동안 불교계의 현안문제, 예산문제로 정신없이 바빴음을 피력했다. 국회에 상주하면서 내년도 예산에서 종단이 요구하는 예산, 사찰에서 요구하는 예산 등 거의 90%를 며칠 전 확정했다며 부처님의 가피라고 했다. 스님은 또 복 받는 일에 관심이 많다. 복이 넘쳐야 한다. 사람을 만날 때도 마음 터놓고 편안하게 예의를 갖추고 얘기하게 되면 안 될 일이 없다.”고 했다.

 

스님은 항상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했다.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성취가 빠르다. 그것이 지계다. 살아가면서 한 방향만 바라보지 말고 나를 세밀하게 느끼면서 내밀한 관찰로 하나씩 알아 가면 성취하는 힘이 빠르다. 지혜와 지계는 남한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를 관찰하면서 터득하는 것이다. 그런 지혜가 생기면 잠깐의 경험만으로도 남들보다 서너 배의 경험치가 생긴다.

 

스님은 오늘부터 입춘 때까지 제일 필요한 것이 있다. 올 한해 계획했던 일 잘 마무리 하는 일이다. 그동안 성취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지혜를 얻어 발휘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같은 잘못을 번복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정진하는 일이다. 업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노력은 잠깐 흉내 낼 수 있지만 천성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 업장을 소멸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성취하는데 가까워진다.

 

스님은 또 복에 대해서도 말씀했다. 복을 주려고 해도 복 그릇이 작으면 복이 다 담기지 않는다. 복을 짓는 행위는 의도가 없어야 한다. 보시는 무주상보시 이어야 하며 복을 받으려면 복 그릇이 커야 한다. 복 그릇을 키우려면 세상 사람들과 같이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발원하고 회향해야 한다. 그것이 자비의 마음이다. 오늘부터 입춘 때까지 복의 그릇을 넓혀보자. 그릇은 늘 깨끗해야하며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해 입춘 때까지 모든 길상 다 쓸어 모아 모두 성취하는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며 동지 법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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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팥죽나눔/한신대학원 앞, 신도회에서 나눔봉사 


오후 1시 반 산문 밖으로 나가 새해달력과 동지팥죽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길거리 팥죽 나눔 행사도 한신대학원 앞 사거리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팥죽 500그릇을 시민들과 나눴다. 이날 한 지역 주민은 동지팥죽을 매년 받아먹고 행복한 일이 많았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화계사가 고맙다고 했다. 시민과 불자들은 화계사의 따뜻한 자비의 손길에 고마움을 전하고 새해에는 액운을 물리치고 화합과 상생의 사회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예로부터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한다.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동짓날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또 오는 해를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2023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고 2024푸른 용의 해가 서서히 고개 드는 시점에 어떻게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숙고함은 용의 승천을 준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화계사 신도회(회장 최덕섭)에서는 팥죽을 주문한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동지법회를 마친 불자들은 팥죽으로 점심공양을 대신했다.

 

나이 듦에 따라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배해 왔던 확증 편향적 사고의 잔재가 어른거림을 버려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해의 변곡점에서 필요한 것은 욕심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현상과 실재를 제대로 들여다 볼 줄 아는 지혜의 눈을 밝히는 것일 것이다.

 

잘한 것이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없는지를 일어난 일들을 깊이 살피는 것은 자기 성찰이다. 이렇게 지난 일을 깊이 살펴봄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개인에게도 성찰의 과정은 필요하고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성찰에서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면의 소리는 나의 생각과 감정이다.

 

이제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내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용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성찰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

 

순백의 항아리백자가 되어야 함은 우리 모두가 둥그런 달 항아리 안에 마음먹은 만큼, 마음 씀씀이만큼 지혜롭게 헛것을 담지 않고 보살의 꿈을 담아 보는 건 어떨는지...

 

 ▼ 동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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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로 공양간에서 팥죽을 나눠드리고. 

 

▼ 화계사 보화루에서 새알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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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글동글 예쁜 새알심을 빛으며 마음도 훈훈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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