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가을 산신재 입재 봉행...2025 역사문화축제 성료 앞두고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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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10-30 17:56 조회178회 댓글0건본문
지난 10월 29일 화계사 나한전 앞 특설법단에서 가을 산신재 봉행
오전 9시 30분 화계사 대문앞에서 영산재 이수자 스님, 화계사 재각스님 시련의식...
10월의 끝자락에 섰다. 햇살과 바람이 눈부시게 일렁인다. 화계사 미륵전 가는 길 곳곳에선 구절초 향이 발길을 잡는다. 자연의 섭리와 조화를 이루는 화계사는 지금 한 창 가을을 타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음력 9월9일) 수요일 중구절을 맞아 가내 평안과 건강발원, 조상영가의 극락왕생 발원을 담아 화계사는 가을 산신재를 봉행했다. 불자들의 지혜와 복덕을 함양하기 위한 가을 산신기도는 음력 9월 9일(10월 29일) 입재하여 8일 동안 기도 올리고 음력 9월16일(11월 5일) 회향한다.
▲ 오전 9시30분 화계사 대문 앞에서 치러진 시련의식
오전 9시30분 화계사 대문 앞에서 치러진 산신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진안스님, 효성스님, 법해스님 화계사 재각스님의 진행으로 봉행됐다. 화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하여 사중스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과 화엄신장님들을 가마에 태워 청해 모시는 시련 의식으로 치러진 산신재는 신중작법, 신묘장구대다라니, 바라춤으로 산하대지를 관장하는 산신님 전에 화계사의 평안, 가내 길흉화복도 잘 다스려 달라는 마음을 담아 불공을 모시고 나한전 앞마당 특별법단으로 이동해 산신재를 올렸다.
화계사 산신재는 산신의 신위를 모신가운데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과 불자들이 합동 배례하며 꼭 이루고 싶은 자신의 한 가지 소원을 발원하며 기도 올렸다. 신중작법, 바라춤, 고깔춤을 추며 의식을 진행하고 주지스님의 헌향 공양에 이어 산신청, 주지스님과 사중스님 축원, 유치와 청사, 대작불사 원만성취 발원, 산왕대신 정근, 영단시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참한 불자들은 차례대로 산신단에 절 올리며 각자의 소원을 한 가지씩 꼭 들어주실 것을 발원했다.
“산왕대신! 산왕대신! 산왕대신”
불자들은 산왕대신(山王大神)에게 기도 올리며 삶의 평안과 자신의 소원을 간절히 발원하고 산신재를 봉행했다. 하늘에 대한 감사, 땅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정성을 다해 발원하면 분명 바라는 바가 이뤄질 것이다. 불자들의 염원은 계절의 감성적인 물결과 함께 한층 깊이를 더했다.
▲주지 우봉스님/감사인사주지 우봉스님은 “산신재 입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부대중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며 약 두 시간에 걸친 기도 뿐 아니라 평소에도 개인적인 소원 성취보다는 신도들의 행복을 발원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오늘 기도 이끌어 주신 스님들과 화계사 재각스님을 높이 칭찬했다. 화계사에서 여러 소임을 맡고 계신 재각스님을 ‘재주가 많다’며 화계사의 자랑임을 치하했다.
스님은 불공회, 지장회, 거사회 등 신행단체와 사중스님들, 묘각심 종무실장을 비롯, 종무원들, 사무실 거사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하게 기도를 마쳤다“ 며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선덕 스님까지 기꺼이 동참하여 깊은 감동을 안겼다“ 고 인사했다. 주지스님은 이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다가오는 수능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 주지스님 인사말씀을 경청하며 호응하는 불자들
한편, 화계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5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구한말부터 대적광전 건립 이전까지 화계사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마당 △같은 날 오후 2시 대적광전에서 열리는 선명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역사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1월 1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문화 한마당'으로, 정도술 무술 시연, 화계사 합창단 공연을 비롯해 가수 최혜림, 한강, 그리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DJ 뉴진스님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님은 많은 이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길 당부했다.
산신기도는 개인의 안녕과 가족의 건강을 넘어 세상의 평화와 모든 생명의 조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낙엽이 지는 가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와 맞물려 불자들이 자신의 원력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된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대자연처럼 이들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를 기도로부터 얻어 간다.
아름다운 화계사 자연 속에서 불자들이 올리는 간절한 산신기도는 10월의 마지막을 더욱 경건하고 감동적으로 장식했다. 스산한 가을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피어나는 신심의 꽃은 차가운 계절의 끝자락에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들의 발원은 가을 산의 정기와 함께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 나한전 앞 특별법단으로 이동하는 모습
▲어산작법으로 산신재를 이끌어 가시는 스님들(맨 아래 화계사 재각스님)
▲ 주지 우봉스님/헌향
▲ 바라춤, 고깔춤
▲ 주지스님, 사중스님/ 산신단에 절 올리고...
▲ 산신단에 절 올리는 불자들
▲ 주지스님, 사중스님/ 축원
▲ 산신재에 참석한 스님과 불자
▲ 주지스님, 사중스님/영단 헌다
▲ 참석한 불자들 영단에 헌다의식
▲ 불공회(회장 이화남)/ 안전과 질서 담당...불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배려는 기본
▲ 거사회(회장 박승찬)/시련의식 가마꾼
▲ 보현회(회장 오송윤)/ 향, 초, 공양미 판매담당...행사때마다 보화루 앞에서 친절을 덤으로 드린다.
♧ 10월 30일 부터 회향일인 11월 5일 까지 오전 10시 삼성각에서 기도를 올린다.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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