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하안거 해제 및 백중 회향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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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08-20 12:24 조회586회 댓글0건본문
지난 8월18일(일) 대적광전서 하안거 해제및 진암스님 추모다례
백중 회항법회...화계사 회주 성광스님 법문
지난 8월18일(음력 7월15일 일요일)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갑진년 하안거 해제법회 및 백중 회향기도. 진암스님 5주기 추모 다례를 봉행했다. 끝날 줄 모르는 폭염이 여전한 가운데 대적광전에서 치러진 법회는 오전 9시 영가 천도 관욕의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화계사 교무국장 청강스님, 무암 기도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관욕의식 법회는 많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망조상님과 인연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며 백중회향 의미를 뜻 깊게 새겼다.
▲ 관욕의식 집전/교무국장 청강스님, 무암 기도스님
▲ 관욕
▲ 관욕전 헌다
▲ 오전 9시부터 치러진 영가 관욕의식에 참여한 불자들
영혼 천도의식이 행해지기 전 영혼은 그 천도의식에 참가하기 위해 더럽혀진 몸을 씻는 것을 뜻하는 관욕은 먼저 병풍을 둘러 사람들이 보이지 않도록 하여 관욕단(灌浴壇)을 만들고 의식은 그 안에서 행해진다. 영가를 목욕시킴으로써 억겁동안 가졌던 허망한 망상 분별의 때를 벗기고 씻어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석한 불자들은 스님들의 정성스런 염불을 따라 선망부모와 고혼 영가들이 극락왕생하길 발원했다.
▲ 상단불공 축원/ 주지스님/집전/재각스님
관욕의식이 끝나고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과 재각스님의 집전으로 상단불공이 이어졌다. 스님과 불자들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장보살 정근으로 선망부모와 일체 인연 있는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축원 올렸다.
▲대적광전, 보화루, 제일선원, 대적광전 앞마당 등 기도 동참한 불자들...
화계사 대적광전, 제일선원, 보화루, 대적광전 앞마당까지 가득 메운 불자들은 뜨겁고 습한 폭염에도 모든 인연 있는 분들의 행복을 발원하며 이 평화로운 마음을 법계에 회향할 수 있기를 발원했다.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백중 회향법문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은 백중 회향법문에서 “오늘 법문은 주지스님의 신명나는 염불로 이미 마쳤다” 며 49일 동안 폭염에도 불자들과 수행과 기도로 어느 해 여름보다 뜨거운 시간들을 보낸 것을 높이 평가했다.
스님은 “오늘은 하안거 해제일이며 우란분절 이다. 불교의 5대 명절 중에 우란분절은 부처님께서 육도중생과 지옥중생까지 마음과 지혜로써 지옥을 통제하는 가장 뜻 깊은 날이다. 부처님은 한 말씀도 하지 않고 무관지옥에 있는 중생들까지 전부 다 제도하여 성불하도록 했던 날이 오늘”이라고 말씀하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방생하는 가장 뜻 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불자들은 가장 소중한 나의 마음에 한 뜻을 가지고 회향법회에 임하게 되면 조상뿐만 아니라 나와 상관없는 무관지옥에 있는 지옥중생까지 모두 성불하게 하는 뜻 깊은 행사에 같이 한 것이라며 불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일체 모든 법은 마음에서 일어나는데 이 마음 씀에 의해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한 마음 안에 일체 만법이 근본이 되어 다 이루어진다. 오늘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향법회에 임했는지 돌아보고 내면에 울림을 준 주지스님의 에너지, 염불소리에 모든 영가들은 극락세계에 갈 것” 이라고 주지스님을 증명했다.
스님은 “시시비비도부관(是是非非都不關) 옳고 그른 세속의 시비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도다.
산산수수임자한(山山水水任自閑)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그저 그 뿐 일 뿐,
막문서천안양국(莫問西天安養國) 어디 서쪽에만 극락 세계랴. 서방세계 천국이 어디 있냐고 묻지 마라.
백운단처유청산(白雲斷處有靑山) 흰 구름 걷히면 그 곳이 바로 청산인 것을. 번뇌 망상 사량 분별 심을 한 번에 방하착하고 거기가 바로 극락세계인 것을...
성광 회주스님은 “극락세계 먼 곳을 가려면 일심으로 염불하고 기도하면 그 공덕으로 가게 된 다“ 며 부지런히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번뇌 망상 걷힌 그 자리가 극락이다. 일심으로 기도하고 염불하면 그 곳이 극락이다. 7.7 49재를 회향하는 오늘 화계사 대적광전이 극락인 것을... 스님의 주옥같은 법문이 머릿속에서 내내 떠나지 않았다.
▽ 진암스님 추모다례
▲ 조가/화계사 합창단(단장 여월)...임이시여
▲ 선덕 견향스님/헌다
▲ 회주 성광스님/헌다
▲ 화계사 주지스님, 대중스님/헌다
▲화계사 국제선원 스님/헌다
▲신도회장단(회장 최덕섭), 일반신도/헌다화계사 합창단의 조가 ‘임이시여’ 애달픈 멜로디가 대적광전에 조용히 흐르고 인생의 전부를 보통스님으로 사셨던 진암당 수만종사의 5주기 추모 다례가 간략하게 헌다의식으로 치러졌다. 스스로 떠나실 날을 알아차린 스님은 백중날 홀연히 육신의 옷을 벗었다. 인자하신 모습이, 스님의 기억들이 화계사 뒤뜰까지 조각조각 묻어있다.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 회주 성광스님,화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 국제선원 스님, 최덕섭(무림)신도회장단, 참석한 대중이 차례로 헌다를 올렸다.
▲ 영가시식/집전 주지스님,재각스님
▲ 영단에 절 올리는 불자들...
▲의식이 진행되는 중간 공미연(경기민요 무형문화재)님의 회심곡, 부모 은중경이 불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 소대의식
▲회향법회 끝난 후 주지스님의 감사의 말씀
추모다례를 마치고 백중 영가 시식의식을 주지 우봉스님과 사회국장 재각스님의 축원으로 다 함께 우리말 지장경을 염송하고 천도의식을 봉행하면서 참석한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잔을 올리며 일체 선망 조상 영가님들이 극락왕생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했다. 주지 스님, 재각스님의 집전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나한전 앞마당에서 마지막 소대의식을 끝으로 백중법회는 원만하게 회향됐다.
백중 회향법회를 모두 마친 뒤 주지스님은 불자들에게 49일 동안 기도를 이끌어 주신 스님과 화계사 직원, 신도회 봉사자 여러분들에게 노고를 치하했다. 뜨거웠던 여름 땀에 젖었던 몸과 마음이 환희심으로 차올랐다. 머지않아 선선한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숨 가쁜 힘듦을 기도로 이겨낸 불자들의 가을이 단풍처럼 곱게 물들어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발원한다.
▲ 백중 회향법회후 스님과 한 컷...
▲ 폭염에도 묵묵히 봉사에 임한 화계사 신도회/ 그들의 염화미소가 아름답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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