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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물든 화계사 수행열기 점화(7월초하루, 백중5재, 칠월칠석 기도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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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08-06 21:29 조회5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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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재각스님 축원, 아마타불 염송

 

무더위가 기승하는 8월의 여름, 매미 소리가 애처롭다. 어렵게 태어난 이 한 번의 생을 살아내려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8월은 찬란함과 뜨거운 열정을 담고 있는 달이다. 8월이 뜨거워질수록 가을은 멀지 않을 것이다.

 

지난 84(일요일) 어김없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살인적인 더위에 일요일과 백중5, 초하루법회, 칠월칠석 7일기도 입재까지 겹쳐 화계사는 어디에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날 화계사(주지 우봉스님) 대적광전에서는 7월 초하루기도 백중 5, 갑진년 칠월 칠석기도 등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다. 스님과 불자들은 7월초하루기도를 올리고 치성광여래와 칠성님 신통력으로 가족건강과 자손번창, 수명과 복덕, 가내평안, 그리고 좋은 인연 맺기 등을 발원하는 칠월칠석 기도를 올렸다. 칠석기도는 84일 대적광전에서 입재하여 85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화계사 삼성각에서 기도올리고 회향한다.

 

예로부터 칠월칠석(음력 77)에 각 가정에서는 밀전병과 햇과일을 차려놓고 장독대위에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의 수명장수와 집안의 평안을 기원해 왔다. 호법선신인 북두칠성을 기리는 칠석날에 가족의 건강과 자손의 번창, 좋은 인연 맺기 등을 발원하는 칠석기도를 봉행했다.


주지 우봉스님 사회국장 재각스님의 축원과 예불을 따라 신도들은 그동안의 나태해졌던 나의 과거를 되짚어 보며 간절한 마음 담아 수없이 부처님께 참회의 절을 올렸다. 참회가 깊어질수록 온 몸을 타고 땀이 비 오듯 쏟아졌.


발원을 세워놓은 신도들은 불보살님께 지극 정성으로 절 올리며 그동안 켜켜이 쌓여 나 자신을 옭아맸던 번뇌들이 땀이 되어 턱 밑을 타고 좌복 위로 뚝뚝 떨어진다. 비록 몸은 기도와 폭염의 습한 열기로 뜨겁지만 마음만큼은 한결 가볍고 편안해진다. 이게 바로 기도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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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법문(가사와 장삼이 땀으로 졎어있다. 스님의 기도 가피가 불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주지 우봉스님은 너무 덥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오늘 법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절집에서는 백중을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하안거 해제 일에 마지막 법회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날 여러 스님 즉 백중(百衆)’이 모여 여름 안거 중의 그릇된 행동을 스스로 참회하고 서로 경책하는 자자(自恣)를 하고, 아울러 여러 사람들 앞에서 그간 수행이 성취된 바를 알린다는 의미에서 백중(白衆)’이라고도 한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또 백중 5재를 맞아 목련경에 의하면 목련의 아버지는 왕사성의 장자로 항상 육바라밀을 행하였고 덕망이 매우 높았다. 늦게 외아들 나복을 보았는데 효성이 지극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나복은 삼년상을 치른 뒤 홀어머니를 모셨는데 날로 재산이 줄어들어 멀리 장사를 떠나기로 했다. 나복은 집안의 재산을 셋으로 나눠 하나는 어머니와 종들의 생활비로 드리고, 다른 하나로는 아버지를 위해 삼보에 공양하고 승재를 올리도록 하였고, 나머지는 자신이 가지고 외국으로 장사를 떠났다. 승재란 스님들을 초대하여 정성스럽게 음식을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머니 청제부인은 아들이 집을 떠나 있는 1년 동안 죽은 남편을 위해 재를 올리기는커녕 삼보를 비방하고 온갖 악덕을 행하였다. 어머니의 이러한 행위를 이웃 사람을 통해 들은 나복은 혼절했다. 그러나 나복의 어머니는 이를 아들에게 숨기고 아무 일 없었노라 맹세를 했다가 곧 벌을 받아 죽고 말았다. 나복은 어머니의 급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이를 풀기 위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목련이라는 이름을 얻고 그 후 도를 이뤄 신통제일의 제자가 됐다. 그가 신통으로 저승세계를 살펴보니 그의 어머니는 엄청난 지옥고의 고통을 받고 있었다. 목련은 너무 괴로워 어머니를 그 고통에서 구해내고자 몸부림쳤으나 인과의 법칙은 자신의 신통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었으므로 결국 부처님께 천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목련의 간절한 청에 부처님의 도력으로 목련의 어머니를 극심한 지옥에서 차츰 가벼운 지옥으로 나오게 하고, 다시 몇 번의 도력으로 나중에는 아귀의 몸을 받았다가 다시 개의 몸을 받게 됐다. 목련이 다시 그의 어머니가 개의 몸을 해탈하기를 발원하니 이에 부처님께서는 목련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하시고 목련의 어머니가 업보가 워낙 중해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구제할 수 없으므로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고 자자를 행하는 715일 우란분재에 여러 대중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면 정토에 태어날 것이라고 하셨다. 목련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로 우란분재를 베풀어 대중 스님들의 법력을 모으니 그의 어머니는 물론 어머니와 함께 지옥 속에서 고통 받던 여러 중생이 한날한시에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었다.

 

어머니의 천도를 갈망했던 목련존자의 효행과 개인적 차원의 염원이 결과적으로 많은 스님의 법력에 의해서 많은 중생의 구제로 나타났다. 게다가 석 달 동안 오직 일념으로 수행한 스님들을 공양하는 공덕은 그 어떤 공덕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천도는 단지 어떤 한 사람의 기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간절한 발원이 하나로 뭉쳐져야 이루어지는 것임을 스님은 강조했다.

 

스님은 또 아무리 청제부인처럼 악한 사람 밑에서도 목련존자처럼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우리 불자들 남 탓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청제부인은 우리의 과거다. 내가 옛날에 어떤 죄를 지었건 참회하고 업장이 사라지면 죄를 짓지 않게 된다. 내가 참회했다고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살아가면서 축적이 돼야한다. 착하다는 건 별거 아니다. 주위사람들과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축적이 되면 삶이 달라진다.

 

백중을 지내면서 우리 부모님 조상 영가 세세생생 상품상생하시길 발원하며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인간의 몸을 받아 지혜롭고 건강하게 부잣집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며 훈훈한 덕담으로 법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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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수 만겁 고행을 통행 깨달음에 이른 것처럼 기도도 행복도 쉽고 편하게 운 좋게 얻는다면 이는 잠시 일 뿐, 영원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를 정토로 바꾸기 위해서도 불자들은 칠월칠석우란분절에 재발심한 마음가짐을 토대로 매순간 수행정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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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중5재 시식의식/ 지장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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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합창단/음성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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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 국수, 화분.../삼성각에 올려진 공양물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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