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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처님 오신 날 문화마당, 화계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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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05-19 18:39 조회9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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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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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일곱 걸음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경내로 향하는 길 새삼 자신의 존재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선언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긴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스승의 날과 맞물렸다. 부처님이 오신 이 계절 오월의 장미와 함께 세상을 밝히는 연등이 빗물에 젖어 더욱 아름답다.

 

화계사 마당은 지붕처럼 드리운 연등 아래 수많은 대중을 품었다. 헌화할 장미꽃을 들고 부처님 탄생을 봉축하러 온 불자들은 대적광전 법당 안에 길게 늘어서 있다. 법당과 나한전 앞에선 아기부처님을 물로 씻기는 관불의식이 치러졌다. 한 사람 한 사람 아기부처님을 정성껏 씻기며 부처님 오심을 축하하고 번뇌를 정화했다. 그 갸륵한 마음들이 한데 모여서인지 대웅전 부처님의 얼굴이 온화하게 빙긋 웃으신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화계사 경내는 모든 중생의 마음을 헤아리듯 모자람 없이 충만해 보였다.

봉축법요식은 경건하게 진행됐지만 사찰 안팎은 제법 성대한 잔치 분위기가 났다. 종각 루 아래 화계사 마당에는 화계사에서 후원하는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부스와 화계불교대학 광고부스, 합장주와 단주 등을 만드는 체험부스가 관심을 끌었고 화계사 바자 팀의 작은 장터도 열렸다. 국제선원 앞 주차장에는 어린이 자모회에서 달콤한 와플과 매콤한 떡볶기를 준비했다. 화계사 신도회는 연등접수, 안내, 거사회와 포교사회 주차관리와 안전, 안내와 질서를 담당하고 각 전각에서는 불교대학 학생들의 봉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부처님 오신 날 절밥은 그 자체로 복이고 덕이다. 이른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공양 줄은 종각 뒷마당을 돌아 미륵전 올라가는 계단 앞까지 23중으로 줄을 서서 1시간 이상의 기다림이 이어졌다. 화계사 포교사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다.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와 씨름하며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비가 내리는 오후에도 멈출 줄 몰랐다. 그들이 화계사를 빛내는 이유다.

 

공양실에서는 봉사부가 비빔밥 준비와 배식담당, 각 동문들이 시간대별로 설거지를 책임지고 화계사 처사님들은 연등 꼬리표 달기 등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들을 소리 없이 해냈다. 그들의 공덕은 무량하고 부처님의 축복은 끝이 없을 것이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일기예보처럼 오후 1시가 넘어 비가 내렸다. 수없이 간절하게 오늘만큼은 예보가 빗나가길 바랐다. 부처님이 내린 꽃비라고 애써 긍정의 마음을 내 보지만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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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놀이/화계사 학생회



오후 2시 반 신명나는 사물놀이 소리에 이끌려 화계사 마당으로 나섰다. 화계사 학생회로 구성된 풍물패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종각 루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화계사 학생회 풍물패는 해마다 연등축제에서도 화계사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종각루에서 펼쳐진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판은 비로인해 침체된 마음들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들이 준비한 많은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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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 부처님/화계사 어린이회 율동


비가 내리는 화계사 보륜당 처마 밑에도 천진불들의 꽃이 폈다. 좁디좁은 처마 밑에 한 줄로 늘어서서 오카리나 연주로 화음을 만들어 냈다. 아름다운 선율이 빗소리에 섞여 더욱 아름답게 들렸다. 그 연주를 듣는 순간 감동이 밀려와 울컥했다. 얼마나 많이 참았을까? 얼마나 많이 서로 노력했을까? 여린 손으로 오카리나를 잡고 서로 화음을 맞춰나가는 모습이 꽃처럼 예뻤다.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그런 감동을 선사한 어린이회 지도 선생님들의 노고가 고맙고 감사했다. 부처님 오심은 찬란한 계절에 꽃씨가 움트는 것처럼 그들의 나아갈 길에 빛이 된다. 어린 천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너희들이 부처님이라고..그 꽃 같은 얼굴들에서 부처님을 본다. 그들의 환한 웃음이 모두가 스승이고 부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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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불교대학 학생들의 신나는 댄스


화계사 마당 천막 안에서는 불교대학 학생들이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비옷을 입고 좁은 공간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들을 보며 절로 어깨가 들썩였다. 아쉬웠다. 그들의 끼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 같아 오늘 내린 꽃비가 살짝 미웠다. 그동안 봉사하며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으면 저들의 신나는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화계사의 봉축은 아쉬움을 남기며 비와함께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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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등식


저녁 620분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점등식을 봉행했다. 김호년(도호) 포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점등식은 우천으로 간략하게 진행됐다.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선덕 견향스님의 점등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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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등사/선덕 견향스님


선덕 견향스님은 점등이라 함은 불을 켠다는 것으로 부처님 앞에서 등불을 밝힌다는 것이라며 내 마음에 어두웠던 그늘진 마음을 등불과 같이 환하게 밝혀서 우리 모두의 번뇌와 망상을 여의고 오로지 부처님의 세계로 가는 것, 그것이 등불을 켜는 이유라고 말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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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 우봉스님/점등!

  

주지 우봉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무탈하고 여법하게 잘 치러져 감사드린다부처님의 등이 꺼지지 않는 불멸이 등이 되기를 바라면서 불..다 같이 큰소리로 외치며 함성과 함께 점등했다. 모든 연등에 불이 켜지는 순간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며 부처님 오신 날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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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승 점등! 을 외치는 순간 화계사 경내 모든 연등에 불이 밝혀지고... 

                                              

▼ 부처님 오신 날 화계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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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량결계팀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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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법공양 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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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 약수스님과 함께한 이 순간이 오래도록 머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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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들이 있어 화계사가 빛나는 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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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도 이기심도 들어설 틈이 없다.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의 꽃을 피우는 스님과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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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디딜 틈도없이 화계사 마당에 운집한 시민과 불자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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