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서 제25회 난치병 어린이 성금 전달식

18명의 환우에게 각 300만원씩 치료비 전달

▲ 각 종교 대표와 강북구청장 (왼쪽부터 김정곤 목사님, 남궁은 신부님,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이순희 강북구청장님) 

 

12월, 한 해의 끝자락, 겨울 찬바람이 마음까지 꽁꽁 묶어버렸다. 따뜻한 온정이 필요한 세밑의 풍경이 거리에 곳곳하다. 반짝이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져 화려함속에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계절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눔과 연대의 가치는 더욱 필요하다. 소수가 아니라 다 같이 잘 사는,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강북구 3종교연합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종교연합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그동안 종교단체별로 모은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12월7일 오전 11시 강북구 수유동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에서 '제25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바자회 성금전달식'이 거행됐다. 3종교 연합은 성금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12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종교연합 바자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5년 째 3종교 연합은 어린 환우를 돕기 위해 3종교 연합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치료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로 대외적 모금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소외된 이웃의 그늘이 더욱 어두워져 3종교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이날 전달식엔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 김정곤 담임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남궁은 바오로신부님 등 종교 지도자들과 이순희 강북구청장, 각 종교 관계자, 수혜대상자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난치병 치료비 수혜 대상 아동은 강북구청과 3종교 단체의 추천과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올 해 수혜 대상자는 모두 18명이며 각각 300만원씩 5천 400만원이 전달됐다. 25년간 바자회 수익금과 모금활동을 통해 모금액 총 14억 1582만4100원을 총 477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 송암교회/김정곤 목사님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님은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정곤 목사는 ”우리의 사랑과 정성이 모여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우리의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하며 강북구 주민들과 신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며 인사했다.

 

▲ 수유1동 성당/남궁은 신부님

수유1동 성당 남궁은 신부님은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모여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사랑과 헌신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며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욱 커지기를 바랍니다” 며 인사했다.

 

▲ 화계사 주지/우봉스님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난치병 치료를 위해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가 힘을 모으고, 한신대학교와 강북구청장님, 모든 강북구민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빠르게 쾌차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사랑을 나누고, 많은 분들의 지지와 사랑 덕분에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며 따뜻한 말씀을 전했다.

▲ 강북구청장/이순희

이순희 강북구청장님은 “날씨가 추워지는 이 시기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5년 동안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일은 정말 기적적인 일이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그 노력을 이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님과 모든 신도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종교의 이념을 넘어 함께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여러분의 연합은 우리 공동체에 큰 힘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며 격려했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봉사와 기부를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나 큰 액수의 돈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실천이 중요하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연대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활동이다. 이들은 치료가 어려운 질병과 싸우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종종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것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일이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그들은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세상을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자비는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통을 제거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을 깊이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 중 ‘자리이타’가 근본이 된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돕는 것이 곧 나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생각으로 화계사는 모금 활동을 통해 기도와 나눔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님/성금전달



▲ 수유1동 성당 남궁은 신부님/ 성금전달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성금전달 

 

▲ 이순희 강북구청장/성금전달 

▲ 화계사 대표로 참석한 최덕섭 신도회장,이정기 부회장, 묘각심 종무실장 

  

 ▲ 3종교 대표와 강북구청장, 각 종교 관계자 단체사진

 

 

 

김지희(정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