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화계사 가을 산신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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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4-10-13 17:12 조회432회 댓글0건본문
10월11일 화계사 오백성전(나한전) 앞마당 특별법단서 산신재 봉행
화계사 대문앞,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스님 초청, 오전 9시30분 시련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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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뜨겁던 여름이 숨을 고르고 파란 하늘이 잠들어 있던 마음까지 깨우는 가을이 왔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10월의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기도와 나눔, 많은 행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음력 9월 9일(10월11일) 중구절(重九節)을 맞아 가내평안과 건강발원 조상영가의 극락왕생 의미를 담아 화계사는 가을 산신재를 봉행했다. 불자들의 지혜와 복덕을 함양하기 위한 가을 산신기도는 음력9월9일(10월11일) 산신재를 입재하여 8일 동안 기도 올리고 음력 9월16일(10월18일) 회향한다.
▲ 시련의식오전 9시30분 화계사 대문 앞에서 치러진 산신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의 진행으로 봉행됐다. 화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하여 사중스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과 화엄신장님들을 가마에 태워 청해 모시는 시련 의식으로 치러진 산신재는 신중작법, 신묘장구대다라니, 바라춤으로 산하대지를 관장하는 산신님 전에 화계사의 평안, 가내 길흉화복도 잘 다스려 달라는 의미에서 불공을 모시고 나한전 앞마당 특별법단으로 이동해 산신재를 올렸다.
화계사 산신재는 산신의 신위를 모신가운데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과 불자들이 합동 배례하며 꼭 이루고 싶은 자신의 한 가지 소원을 발원하며 기도 올렸다. 신중작법(신중은 불법의 수호신으로서 법회가 있을 때마다 도량과 법사를 수호하겠다고 서원한 선신중(善神衆)이다),바라춤, 산왕대신, 주지스님과 사중스님 축원, 영단시식 순으로 봉행됐다.
어산 작법은 불교의례에서 범패를 하는 스님과 불교 의식에서 재를 올릴 때 추는 춤을 통칭하는 불교 용어이다. 사설과 진언 등에 맞춰 소품을 들고 의상을 갖춰 입고 춤을 춘다. 불교의 독경의식과 재의식에서 몸동작으로 공양을 드리는 것이다. 작법 중에 나비춤은 해탈을, 바라춤은 불법 수호를, 법고춤은 중생제도의 사상을 담고 있다. 작법은 불교 의례 예술의 꽃으로 도량에 모인 대중의 시선과 마음을 응집시킨다.
예로부터 자손의 출생과 가문의 번창, 악귀로 부터 보호 해주는 신의 존재로 산신재 불공을 많이 올렸다. 재물성취나 가업성취 직업성취등과 자손과 가문의 안녕, 풍족함을 관장하는 신으로 산신이 중요하기에 불공과 기도를 많이 올리는 것이다. 또 산신재를 올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더불어 살고 있는 대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환경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
“산왕대신 산왕대신 산왕대신”
산왕대신을 부르는 불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진 듯 가을바람이 고운 햇살보다 먼저 마음에 닿는다. 천수경에 이어 산왕대신을 부르는 정근이 이어진 뒤 모든 불보살님의 가피와 위신력으로 가을 화계사 산신재가 원만하게 성취되길 불자들 모두 발원했다. 화계사는 칠성기도와 산신재의 의례가 봄, 가을로 치러지고 있다. 산신재와 칠성기도가 불자들에게 중요한 기도가 됐다.
산신청에 따라 바라춤, 고깔춤을 추며 의식을 진행하고 주지스님의 헌다 공양에 이어 산신청, 축원, 산왕대신 정근, 발원, 시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참한 불자들은 차례대로 산신단에 절 올리며 각자의 소원을 한가지씩 꼭 들어주실 것을 발원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스님들이나 대중들이 항상 편안하게 기도하고 또 화계사 도량이 안정되고 산신님의 신통지묘력을 잘 받아서 우리 신도님들 소원성취하시길 바란다” 고 말씀했다.
산신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올리는 기도다. 기도할 때는 마음을 다해 산신을 존경하고 자신의 소원을 진심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신님께 진심이 전달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동안 잡념을 떨쳐내고 온전히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 기도할 때는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한다. 스스로를 낮추고 산신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루어진 일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 산신님께는 소원을 비는 것만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더 큰 복을 받을 수 있다. 산신기도는 신령께 의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도 중요하다. 기도 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태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산신기도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삼성각에서 봉행하고 회향한다. 화계사 불자님들의 기도 성취가 한 가지는 꼭 이뤄지길 발원합니다.
▲ 나한전 앞마당 특별법단으로 이동하는 스님과 불자
▲ 바라춤, 고깔춤/나한전 앞마당 특별법단
▲ 산신재에 참석한 불자들...
▲ 산신단에 향을 사르고 절 올리시는 주지스님과 사중스님들
▲ 산신단에 절 올리는 불자들
▲ 주지스님과 사중스님/ 축원
▲ 주지스님과 화계사 신도회/ 영단 시식의식
▲ 불자들도 영단에 절 올리고...
▲ 화계사의 기도, 행사때마다 자리를 지켜주시는 대보살님들/늘 건강하시기를...
화계사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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