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는 사랑과 자비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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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5-04-18 22:57 조회583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거사회, 연등단, 불화반 화합으로 장엄등 제작에 꽃을 피우다
각 전각 스님과 봉사자들의 손길 더해져 청정도량 향기로 채워져... (전각 청소)
▲ 장엄 등 점안과 청정의식을 마치고 주지스님과 한 컷...
화계사 경내 몽골텐트 안에서 사천왕을 형상화한 장엄 등이 화계사 경내 구석구석 무명을 밝혔다. 그 무명소리를 깨치듯 천막을 채운 연등단과 불화반 회원들이 마지막 장엄 등을 마무리 하느라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불교가 주는 마음의 평화와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는 간절한 소명의식 적극적으로 나서는 봉사하는 마음을 내고 있는 화계사 연등단의 하루가 눈부시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에 화계사를 대표하는 장엄 등 제작에 온 마음을 바친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장엄 등 불사에 돌입한 화계사 거사회, 연등단, 불화반 회원들은 100일 기도의 마음가짐으로. 매일같이 장엄 등 제작에 몰두했다. 내 마음을 찾는 마음공부가 아니고선 절대 이뤄낼 수 없는 험난한 수행을 묵묵히 해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축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화계사 연등단과 불화반은 장엄등을 작업하는데 2달여의 시간을 고스란히 바쳤다.
▲ 골조작업과 배접 사진제공/정선희(불화반)
자체 제작을 통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등 만들기 작업에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등 작업은 골조작업을 시작으로 배접과 색칠하기, 방수처리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한 개의 완성된 등을 만나게 된다.
작업과정 속에도 수없는 변화과정 그리고 서로 의견을 소통하면서 탄생하는 장엄 등은 그야말로 그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만이 오롯이 간직한 작품들이다.
올 해 화계사는 색다른 장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 26일 치러지는 연등축제에서 화계사를 상징하며 앞에서 위풍당당 불자들을 수호하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사천왕 중에 동방지국천왕과 서방 광목천왕, 숭산스님의 세계일화 탑이 새로 제작됐다.
▲ 서방 광목천왕(좌측), 동방 지국천왕(우측) 사진제공/정선희(불화반)
동방 지국천왕은 지물로 비파를 들고 곡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 사천왕 중 가장 온화해 보인다. 국가를 수호하며 중생을 편안케 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서쪽을 지키는 서방 광목천왕은 지물로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다. 인간의 선악을 살펴 그것에 상응하는 상과 벌을 주는 것이 주된 임무다. 사천왕은 다소 험상궂은 얼굴이지만, 우리네 삶을 보살펴 준다. 나라와 가정을 지켜주고 번뇌를 끊어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천왕중의 한 분이다.
▲ 주지스님 점안의식(위), 화계사 거사회와 기념사진(아래)
▲ 배접 사진제공/정선희(불화반)
지난 3월 사천왕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의식을 주지 우봉스님을 모시고 봉행했다. 화계사 사중스님, 거사회, 연등단, 불화반이 점안의식에 참석했다. 골조작업과 배접을 마치고 색을 입히기 전 1차 점안식을 마쳤다. 모든 작업이 끝난 지난 4월17일 색을 입힌 사천왕에 점안과 청정의식을 통해 재각스님의 집전으로 도량을 청정히 한 다음 부처님과 연화부, 금강부 등을 초청하여 오늘 이 도량에서 점안을 거행함을 아뢰고 증명해주실 것을 간절히 청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사천왕상에 청정수를 뿌리고 모두 무탈하기를 발원했다.
▲ 주지스님 회원들에게 감사인사
점안의식이 끝나고 주지스님은 그동안 수고한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덕담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그동안 수고하셨다. 여러분의 헌신과 정성이 깃든 장엄등은 연등축제에서 화계사를 빛내고 진리와 자비의 길로 이끌어줄 것” 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 유필교/ 연등단 단장
유필교 연등단장은 그동안 장엄등과 행렬 등 작업에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2025년 2월, 화계사 연등단의 출범은 새로운 희망의 서막을 알렸다며 배접 교육을 시작으로 연등단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작업기간 동안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회원들 사이에서 피어난 조화는 마치 교향악단처럼 아름다웠다. 차가운 몽골 텐트 안에서도 보살님들의 배려는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작업에 대한 열정은 더할 나위 없는 연대감을 형성했다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행렬 등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자 그 과정에서 느낀 동료애와 감사의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예상보다 2주나 앞당겨 완성된 장엄등과 행렬 등이 종로 거리를 수놓을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감기로 인해 1주일을 비워야했던 시간들이 미안함으로 남았지만 이 특별한 경험은 나에게 영혼의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 전각 청소
▲ 청소에 동참하신 주지스님 장삼이 물에 흠뻑젖었다.
불자들이 수행정진을 통해 부처님 법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화계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부대중의 손길이 바빠졌다. 사중스님과 불교대학 각 기수, 신행단체들은 대웅전을 비롯, 명부전, 나한전, 삼성각 등 전각을 반짝반짝 맑은 하늘을 들여 놨다. 전각안의 물품을 모두 밖으로 꺼내고 1년 동안 묵은 먼지와 찌든 때를 닦아내는 아름다운 협동은 수행과 공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스스로 우러나 보는 이들의 마음에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깨끗하게 변화된 부처님의 공간이 사랑이 피어나듯 향기로 가득 찼다. 단순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인격적 성숙과 봉사의 덕목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지스님을 비롯 사중스님들께서 각 전각을 나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손끝에 정성을 담아 청소하시는 모습은 진정한 봉사의 마음이 느껴져 기도와는 또 다른 존경심이 느껴졌다. 그 모습은 겸손과 헌신의 상징이며 깨끗해진 공간 안에 새롭게 피어나는 평화의 기운을 느끼게 했다.
▲ 혜량스님 /화계사 연수국장
청소에 열중이신 화계사 연수국장 혜량스님께 느낌을 여쭸다. 평소 모든 분의 워너비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계신 스님은 “오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청량한 감정이 든다“ 며 마치 ”숨겨진 공간이 열리고 그 안에 쌓였던 모든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기분”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님은 “순간 내 몸과 마음은 깨끗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라며 봄이 찾아오며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그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의 마음도 활짝 펴게 한다. 오늘 청소에 동참한 모든 분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공덕을 쌓아가자. 이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며 그 공덕이 크게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고 말씀했다.
스님은 “마음이 청정해진 이 느낌이, 따스한 햇살과 함께 퍼져나가길 바란다.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서로의 마음에 따뜻한 꽃이 피어나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순간이, 봄의 기운처럼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개하길 기대합니다. 주옥같은 말씀으로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스님의 햇살 닮은 얼굴이 언어 하나하나가 마음 안에 들어와 행복해 진다. 스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화계사는 연등과 꽃으로 경내를 장엄하고 각 신행단체들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 봉사일정을 서로 공유하며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 행렬등 작업/ 화계사 포교국장 스님과 포교사회 임원들
▲ 행렬등 작업 봉사자들
▲ 형형색색 꽃으로 장엄한 화계사 경내(꽃 길만 걷길...)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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