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초하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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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9-01-08 05:52 조회4,891회 댓글0건본문
2019/01/06(일)
양력으로는 2019새해를 맞았는데 음력으로는 아직 무술년, 오늘은 섣달 초하루이다.
12월은 한해의 마지막달이면서 성도재일(8일)이 있는 달이기도하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념하는 이 날은 불교4대 명절 중 하나이다. 전국 선방에서는 오늘 초하루저녁부터 성도재일 새벽까지 일주일간 용맹정진 또는 가행정진에 드는 때이기도하다. 오늘 법회는 관세음보살정근에 이어 초하루기도 및 백일관음기도, 신중3일기도입재 동참제자 등을 위한 축원이 이어졌다.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 사중스님들은 동참자 모두의 사대강건 육근청정, 자손창성 부귀영화, 악인멀리 귀인상봉, 심중소구소원 만사원만성취 등을 발원해 주셨다.
기도동참자들은 저마다의 절실한 사연으로 정성과 간절함을 모아 합장한다. 그 마음처럼 모두의 기도가 성취되시길 기원드린다.
주지 수암스님은 섣달 초하루 법문에서,
‘중생의 병은 업병 아님이 없다‘고 했는데, 감기로 한 일주일 고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 업이 뭘까? 돌아보니 몸을 살피지 못하고 너무 혹사시키며 나는 괜찮을 거라 오만했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암세포도 생기고 병도 오고 하는 것, 내 몸 균형을 지킨다는 것은 집착 분별을 벗어나 중도를 가고 있다는 말과 같다.
이것은 마치 한 가족이 외식을 나갔는데 뭘 먹을까로 싸우다 즐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오는 거와 같다. 뭘 먹든 시비하지 않는 게 중도이다. 뭘 먹든 즐겁게 한 끼 먹는 게 중도이다. 무슨 메뉴로 싸우는 것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업 이란 전생사가 아니다. 현생의 업을 말하는 것, 지금 나의 삶을 바꾸라는 것이다. 전생으로 돌려 면하려하지 말라는 것이다. 육체적 병이든 관계적 병이든, 조화 중도에서 벗어나 병에 걸리는 것이다.
삶의 병을 극복하려면, 누구 탓 세상 탓하기 전, 나 자신,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왜 세상과 자꾸 멀어지나? 내게나는 악취는 뭘까? 등을 질문하며 업병 치유할 방법을 도모해야한다.
부서진 수레가 움직일 수 없듯이 몸 무너지면 수행도 어렵다. 생각을 반듯하게 할 때, 업 치유되고 병도 치유되며 관계도 좋아지고 개선되니, 주위 분들이 도와준다.
‘중생은 환자, 불보살은 자유롭게 노닌다‘고 했다 불자님들도 그렇게 발원하시고, 병 없는 삶, 업 짓지 않는 건강한 삶 사시기 바랍니다.
<공지사항> - 2월8일(화) 2시 화계사 대적광전 <성도재일 강북구 사암연합대법회>많이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화계사 자비보시기금’ 마련 돼지저금통을 나눠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정성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설거지봉사
김효경(원명심)/화계사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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