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숭산스님

삼각산 화계사

선사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다. 앤 밴크로프트


영국 태생의 비교 종교학자로 동양종교를 연구하고 있으며 방송출연과 작품활동 등을 통해 불교가 생활 속에 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가슴에 새겨듣는 붓다의 말씀]이 있다.


숭산스님은 나의 진실한 친구입니다. 우리가 진실한 친구라는 사실은 스님과 나 사이의 굳건한 연결 고리입니다. 스님이 이곳을 방문한 이후 시간은 흘러가지 않았고, 그래서 스님이 이곳에 다시금 도착하면 여느 때처럼 우리의 연결고리는 강해집니다.
스님이 영국을 방문하였던 때의 그 모든 일들이 내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스님의 첫 방문 때 공항에서 우리는 생전 처음 뵙는 스님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눈과 '스승다운' 면모를 지닌 네모나고 단단한 모습을 한, 전적으로 선사(禪師)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는 버스 속에서 스님은 그냥 잠을 자버렸고, 호텔 방에서는 룸서비스가 방 정리를 하고 있는 데도 잡지를 들고 툭툭 털어 내기도 하셨습니다.
'선사는 이렇게 하는 것인가?, 이 스님은 과연 확실히 깨달았을까?'
문득 의구심 섞인 생각이 일었습니다. 나는 스님이 어떻게 하는지 하나 하나도 빼놓지 않고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선가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내 기대와 선입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스님은 나의 선입견에 들어맞지 않았고, 고맙게도 확실히 스님은 모든 면에서 스님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한번은 스님이 중국음식점에서 여러 명의 친구들과 식탁에 둘러 앉아 음식을 건내며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기쁨을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님은 느긋해 하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제자인 어떤법사(法師)가 주선한 영국에서의 첫 대중법회를 마치고 스님께서 질문에 답하는 현장도 나는 보았습니다. 장내에 있던 모든 이들이 일순간에 깨어났고 스님의 답변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스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천중들은 내용을 이해하였고 더 듣기를 원하였습니다.
또 스님이 비속한 거리를 걷는 것도 보았습니다. 스님이 스트립클럽 앞을 지나갈 때 호객꾼들이 야유하면 소리를 쳤지요.
"가라테 하는 사람인가?"
스님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온 듯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렇소!"
그 말에 더 이상의 야유는 사라졌습니다!
선사님과 알게 된 이들은 모두 이러한 면들을 추억으로 소중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간직할 것입니다. 나 역시 스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나의 기쁨과 행복의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스님은 스님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게 도와주었고, 더 맑게 듣게 하였고,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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