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숭산스님

삼각산 화계사

호전적인 제자들 데이비드 모트


온타리오 선원에서


오랫동안 무술을 익혀온 입장에서 나는 사람들이 공격적인 위협에 직면하면 어떻게 반응하는 지 항상 흥미를 가지고 관찰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잊지 못할 두 가지의 사건에서 모든 것을 두루 포용하는 선사님의 중심과 확고한 의지력을 목격하는 특전을 누렸습니다.
그 두 사건은 오래 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때 그대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얼마간 나의 기억이 흐려져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위협과 도전에 대한 스님의 반응은 지금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기억에는 결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오차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시 스님의 중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무술가로서 나는 두려움과 노여움이 인간의 가장 취약한 두 가지 감정이라는 것을 계속 의식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선사님에게서 인간은 공격적 위협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였던 것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뉴헤이븐 선원에서 선사님이 대중법회를 할 때 일어났습니다. 법문을 시작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 선원에 살던 한 제자가 오클라호마에서 온 일단의 젊은이들을 만나 참선을 하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들은 동부 해안지역을 돌아다니며 텍사스 산 감귤을 도매하는 청년들이었습니다. 텍사스 지역의 모험을 좋아하는 많은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어떠한 모험이라도 할 용기가 있었고 참선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태도로 접근하였습니다. 그런 자세는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의 사건은 그들이 자기들의 우두머리인 빌리 조를 데려 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빌리 조는 너무 취해 있어서 바닥에 앉은 자신의 몸도 가누지 못했습니다.
분위기를 돋구기 위한 나의 법문에 이어 선사님이 질문에 응답하는 제1부가 진행되고 있던 도중에 부적절한 소음(노래를 하는 등의)이 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가운데쯤에서 간헐적으로 들려왔습니다. 물론 빌리 조가 내는 소리였습니다.

선사님이 마음의 문제와 우리의 집착이 어떻게 우리 모두를 미치게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시작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빌리 조가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우며 협박조로 소리쳤습니다.
"시팔 내 마음은 아무 문제도 없단 말이야!"
순간 선사님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조금은 방어적인 태도로 멍한 침묵에 빠졌습니다. 선사님이 웃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호! 고봉(古峯)스님 스타일과 좀 닮았구먼! 괜찮아! OK! 그런데 (선사님이 나를 보며)당신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겠군."
그래서 내가 빌리 조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알다시피 이 바닥은 불편하잖아요. 부엌에 편한 의자가 있으니 거기로 가지요."
나는 그 날의 취객을 스티브 코헨과 제프호어의 도움을 받아 부엌의자에 데려다 앉힐 수 있었습니다.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 우리는 동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텍사스주 변경에서 자랐고 그 근처 오클라호마에서 빌리 조가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은 재미있던 일로 돌리고 빌리 조는 뉴헤이븐 선원을 위해 나에게 100불을 보시 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건은 토론토에 있는 요크 대학에서 대중법회를 할 때 일어났습니다. 그 법회에 괴상한 학생 한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학생은 불쾌한 검은 구름 같은 분위기(흔히 말하는 나쁜 분위기)를 가진 친구로 여겨지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질문 시간에 그 학생이 아주 공격적인 어조로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제자 중에 깨달은 선사라도 있나요?"
선사님이 대답하였습니다.
"학생을 30방망이 때리겠네!"
그 학생이 응답하였습니다.
"오, 예? 당신이 나를 때리면 나는 당신 머리통을 날려 버리겠어!"
선사님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하! 나는 학생의 마음을 알겠어. 하지만 학생은 나의 방망이를 이해하지 못했군! 나의 방망이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인데, 학생의 방망이는 나를 날려 버리는 것이로군. 어우, 어우, 어우! 이제 무얼 할건가?"
그 학생은 잠시 멈칫하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하였습니다.
"당신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나를 때리면 당신을 날려 버리겠어!"
몇 차례 문답을 더 하면서 스님은 이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질문이 다시 시작되었고 결국 그 호전적인 학생은 일어나 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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