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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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화계사

숭산스님

삼각산 화계사

"총을 겨누게. 칼을 쓰게." 데이비드 클린거


프라비던스 선원에서.


선생님의 제자가 된 지난 10여 년을 생각할 때면, 두 가지의 생각이 인상깊게 떠오릅니다.
선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내가 프라비던스 선원에서 한 달 정도 살았을 때였습니다. 그때 프라비던스 선원은 호프가(街)에 있었고 선사님과 루이즈, 그리고 데이비드 거버가 유럽 여행에서 막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스님이 여행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함께 아침 공양을 하였습니다. 발우(鉢盂)공양이었습니다. 공양이 끝나 죽비가 울리자 나는 발우를 치우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그때 선사님이 내 뒤로 다가와 내 말총머리를 잡아챘습니다. 머리채를 밑으로 잡아당겨 나는 별 수 없이 천장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이 머리 곧 자를 거지?"
"언제 자를까요, 아버지?"
"오 그래! 됐어. 네가 머리를 자르든, 자르지 않든 문제가 아니야!"
내 머리채를 놓은 스님은 내 등을 두드렸고 우리 둘은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걸어가면서 이렇게 나지막한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언젠가는 자르도록 해, OK?"
스님을 잘 아는 이들에겐 이것이 예삿일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선사님을 전에 만나 본 일도 없고 스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도 못하던 나에게 그 첫 경험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스님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야 어떻든 공정하고 정직한 분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그런 분입니다. 스님은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아시는 분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겁니다.
또 다른 일화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호프 가에서의 일입니다. 일요일 밤의 법문에서 선사님이 질문에 답하고 있었습니다. 바비가 물었습니다.
"선사님, 저는 지금 독참(獨參)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이들은 공안 수행에 대하여 별로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공안 인터뷰를 하러 와서는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적 문제점들만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진지하고 참된 공안 인터뷰를 하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선사님이 대답하였습니다.
"총을 겨누게."
"저는 총이 없는데요."
다시 선사님이 말했습니다.
"칼을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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