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10. 고양이 밥그릇이 깨지다
숭산스님이 스승인 고봉스님을 방문해서, 고봉스님이 묻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공안에 잘 대답했다. 많은 문답을 거듭한 끝에, 고봉스님이" 끝으로 한 문제만 더 하자. 쥐가 고양이 밥을 먹는데, 고양이 밥그릇이 깨졌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숭산스님이 여러 가지 대답을 했으나 고봉스님은 모두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숭산스님은 모든 것이 꽉 막혀 버려 자신에게 화가 나고 좌절되기까지 하였다. 극도로 당황해서, 오십 분 동안이나 고봉스님이 눈을 노려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천둥 번개 치듯이 확 열렸다.1. 무엇이 공안인가?
2. "꽉 막혀 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3. 숭산스님은 무엇을 깨달아 얻었나?
숭산스님 평창
쥐가 고양이 밥을 먹는데 밥그릇이 깨지면 어떻게 하나? 천 원은 오 백원짜리 동전 두 개인데 그것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아!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