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04. 돌이켜 보라(光)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과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문자에 팔리고 이름에 팔리고 재산에 목 매인 인생들은 분별 속에서 죽어간다. 그러므로 조주 스님은 불법을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차나 마시고 가라고 하였다.
"스님, 부처가 무엇입니까?"
"차나 마시고 가게."
"스님, 마음이 무엇입니까?""차나 한 잔 마시고 가게."
"도가 무엇입니까?""차나 한 잔 마시게."
아니면 불법을 물을 때마다, "다리 밑을 내려다 보라"고 하였던 것이다.
네 앞도 모르는 놈이 부처는 알아 무엇하며 불성은 알아 무엇하려는 것이냐는 말이다.
돌아볼 일이다.
나의 다리 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