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숭산스님

삼각산 화계사

03. 여여한 경지(如如地)

여여지는 360도의 경계이다. 대자연에 돌아가서 갈 것도 없고 올 것도 없는 경지를 개척한 곳이다. 그 경지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는 것이고 春來草自生
청산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며 靑山自不動
백운은 바람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는 것이다. 白雲自去來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나므로 중생이 오면 근기를 따라 대접하고, 청산은 동요가 없으므로 마음은 동요가 없다. 동요 없는 마음이 바람을 만나면 흰구름 처럼 인연 따라 동서로 윤회한다. 옛날에는 가고 싶지 않는 곳에 억지로 끌려 다녔고, 나고 싶지 않는 곳에도 억지로 나서 살고 싶지 않은 삶을 살았는데 이제는 그 입을 마음대로 돌리고 다니면서 삼계의 귀한 손님 노릇을 한다.
지대(地帶)는 같은 제로 지대지만 불청객이 되어 눈치보고 살아가는 인생과 귀객이 되어 대접받고 영향력을 미치는 인생과의 차이에는 360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굴리느냐, 구르느냐, 그대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마장동 도살장에 가보면 수 없는 소들이 "음매 음매"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찾아온다. 제 발로 걸어오는 것이 아니라 새끼줄에 묶여 매를 맞으며 찾아온다. 일평생 여물을 먹고 논과 밭들을 쏘다니며 갖은 고통을 겪었던 소들이 이제 마지막 몸바칠 곳을 향해 보보등단(步步登檀)한다.
그러나 어떤 소는 대담하게 매를 맞을 필요도 없이 제 발로 걸어 들어가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죽지 않으려 몸부림친다고 죽지 않는 것이 아닌데 죽는 마음, 그것 하나 때문에 공포의 눈물이 육신을 적신다. 가련한 인생, 이것이 제로 지대의 숫자 1의 인생이다. 시다림에 나아가 서기방광을 하고 하늘에 올라가 범천왕을 교화한 7현녀는 270도에 360도를 보낸 인생이다. 얼마 있으면 그들은 나는 줄도 모르게 봄 따라 나서 바람 따라 자거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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