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화계사이야기

삼각산 화계사


화계사 범종각 대종

범종(梵鍾)

사물은 각각의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범종은 땅속 특히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제도(濟度)하고, 법고는 가축과 짐승을, 그리고 목어는 수중생물, 운판은 날아다니는 짐승을 제도한다.

그래서 사물을 모두 치는 것은 이세상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의 법음(法音)을 들려주어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세계로 인도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동종과 함께 걸려 있는 대종은 진암(眞菴)스님이 1978년에 조성하였다.

이러한 사물을 한 곳에 모아두는 곳이 범종각인데, 본래부터 이렇게 한곳에 모아둔 것은 아니다. 제법 규모가 큰 절에서는 종은 종각에, 법고는 법고각에 걸어두고, 운판은 공양간 입구에, 목어는 법당에 걸어두고 사용했다. 종각도 없고 법고각도 없는 소규모 절에는 법당이나 요사 등 적당한 곳에 걸어두기도 한다. 절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물을 따로 봉안하는 건물이 세워진 것이다.


화계사 동종(보물 제11-5호)

동종(銅鐘)

범종각에 걸려 있는 조그마한 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유물이다. 본래 경북 희방사에 있던 것을 1898년에 화계사로 옮겨왔다. 종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1683년 사인 스님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무게는 300근에 달하며, 2000년 2월 15일에 보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은 가장 윗부분인 용뉴에 쌍룡(雙龍)을 배치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에는 범자(梵字)를 2줄로 배치하여 장식하였고 그 바로 아래에는 조선 후기 양식을 지닌 유곽이 있다. 유곽대는 도식화된 식물무늬로 채우고 유곽 안에 있는 9개의 유두는 여섯 잎으로 된 꽃받침 위에 둥근 꽃잎을 새겨 넣었다. 하단에는 가는 두 줄의 띠를 둘렀고 띠 안에 연꽃을 새겨놓았다.

사실성과 화사함이 돋보이는 수작일 뿐 아니라 승려가 공명첩을 가지게 되었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알려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종 연구와 더불어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목어(木魚)

목어(木魚)는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아랫배 부분을 파내고 거기에 나무막대기를 넣어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데, 수중생물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고(魚鼓) 또는 어판(魚板)이라고도 한다.
현재 화계사 목어, 화계사 창건 당시 보덕암 목어
스님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목탁(木鐸)은 바로 이 목어가 변한 것이다. 부처님 앞에서 염불이나 독경, 예불할 때나 공양할 때 또는 대중을 모을 때 사용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물고기 모양일까? 물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수행자들도 밤낮으로 쉬지 않고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물고기로 환생한 한 승려의 이야기도 전해온다. 평소 스승의 말을 듣지 않던 제자가 죽은 후 물고기로 태어났다. 그런데 하필 등에 나무가 자라나 파도만 치면 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어느 날, 자신의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가는 것이 보이자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구원해 줄 것을 하소연하였다. 스승은 의식을 올리고 나무를 제거해준 다음 그 나무로 목어를 만들었다. 그것을 법당에 걸어두고 두드리면서 수행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 화계사 범종각에 걸린 목어는 새것이지만, 본래의 것은 고려 때 창건사찰인 보덕암에 있던 목어이다. 오래되어 부스러질수 있어 사용하지는 않지만 함께걸려 있다.

법고 法鼓

법고(法鼓)

각종 불교의식에 쓰이는 북을 법고(法鼓)라고 한다. 말 그대로 법을 전하는 북으로, 특히 축생들에게 들려주어 고통에서 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범종각 중앙에 있는 법고는 1972년 옛 종각을 건립할 때 김재호 거사의 시주로 조성한 것이다. 법고는 대형 북으로 홍고(弘鼓)라고도 부르는데, 전통악기의 하나이기도 하며 줄여서 북(鼓)이라고 한다. 큰 것은 지름이 거의 2m 가까운 것에서부터 30㎝ 내외의 소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법고의 몸통은 잘 건조된 나무로 만들고 두드리는 양면은 소가죽으로 만든다. 한쪽은 수소, 다른 쪽은 암소의 가죽을 사용하여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였다. 몸체에는 용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고, 두드리는 부분에는 ‘만(卍)’자를 태극 모양으로 둥글게 그리기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이나 서원을 적은 진언(眞言)을 새기기도 한다.


운판 雲板

운판(雲板)

구름처럼 생긴 판이라서 운판(雲板)이라 한다. 두드리면 맑고 은은한 소리가 나는데, 공중에 날아다니는 짐승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판에는 보살상이나 진언이 새겨지며 용과 구름, 달을 새기기도 한다. 본래 선종 사찰에서는 대중들에게 공양시간을 알릴 때 운판을 두드렸다. 부엌은 불을 다루는 곳이고, 구름은 비를 머금고 있으므로 화재를 예방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공양 시간보다는 예경 의식의 도구로 많이 사용한다.

원차종성변법계 願此鍾聲遍法界 원컨대 이 종소리 모든 법계에 두루 퍼지소서.
철위유암실개명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지옥(鐵圍地獄)의 모든 어둠도 다 밝아지소서.
삼도이고파도산 三途離苦破刀山 삼도(三途)와 도산지옥(刀山地獄)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일체중생성정각 一切衆生成正覺 모든 중생을 바로 깨닫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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