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을미년 하안거 해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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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7-09-26 10:04 조회15,325회 댓글0건본문
乙未年 解制法語
乙未年 解制日이다.
歲月은 流水처럼 흘러 다시는 돌아 올수 없는 永劫의 바다 속으로 빠져버렸다.
工夫가 成熟되어 일 마친 사람이야 세월이 가고 오는데 무슨 상관이랴마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아까운 時間들이다. 다이아몬드를 섬으로 주고도 살수 없는 귀한 시간들이 가고 있다.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 말고 眞實을 향해 갈일이다.
부처는 무엇이고 法은 무엇이며 道는 무엇인가?
영원히 순수하여 조작이 없는 것이 부처요,
일체 번뇌가 다 떨어져 十方法界를 환히 비추는 것이 法이요,
일체의 탁하고 더러움이 다 쓰러져 前後際가 끊어져서 홀로 드러나 당당하고 분명하여 法과 法이 相應하고 티끌과 티끌이 해탈하여 永劫토록 自由하고 걸림이 없는 도리더라.
말인 즉은 부처와 法과 道가 셋으로 나눴지만 실은 하나다.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다.
이렇게 完全한 生活은 我執이 사라지고 탐욕이 없어지며 다툼도 없어지고 名聲과 利益을 위해 살지 않으므로 完全한 사람이요. 진실한 사람, 즉 부처다.
이럴 때 內在의 연꽃이 활짝 피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의 究竟이며 우리가 成就해야할 境地이다. 여기에는 희망도 고통도 미래도 지혜도 미련함도 탐진 오욕도 없다.
오로지 當下에 꽃이 피는 고요하고 상서로운 곳이다.
朗朗輝光照大千
東西南北常安然
諸般所作皆空空
蕩蕩無碍現古風
휘영청 밝은 빛이 대천세계를 비치고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도 편안하여라.
하는 일 모두가 텅 비고 비어
휑 트여 걸림 없이 옛 가풍을 드러내더라.
2015. 7. 15
德崇叢林 方丈 雪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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