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 하안거 해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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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7-09-26 10:00 조회8,725회 댓글0건본문
癸巳年 夏安居 解制法語
天關이 打破되고 地軸이 뒤엎어져 明과 暗이 철저히 부서진 至道는 따로 샛길이 없다.
이 경지에 있은 사람은 아무도 접근하기가 어렵다.
진정한 正法은 보고 들을 수가 없으며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正法을 이야기 해봐야 그 이야기 속에 이미 正法이 없기 때문이다.
向上一句인 正法은 이야기가 아니며, 글도 아니고 생각도 아니고 행동도 아니다.
正法은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되지 않는다.
표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의 妙가 아닌가.
만약 말이나 글 상대적인 지식의 수풀을 떠나고 또한 大乘과 小乘, 經, 律, 論 三藏 十二部와 權敎와 實敎등 번잡한 佛敎의 밧줄을 풀어버리고 大悟의 경지를 얻게 된다면 저 舜若多처럼 帝釋天이 감히 꽃을 올릴 수도 없고, 迦那提婆가 되어서 外道들이 아무리 공격 하려고 해도 조그마한 틈도 없는 거와 같다.
이러한 경지야 말로 應無所住 而生其心이 되어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일한 자취가 없고 하루 종일 말을 해도 말 한마디 한 일이 없어서 一切에 無碍하고 殺活이 自在한 것이다.
一切諸法絶名相
溪聲山色最神妙
모든 법이 이름과 모양이 끊어지고
시냇물 소리, 산의 빛깔 참으로 신기하고 절묘 하구나.
本分事는 그렇다 하더라도 敎化의 佛事門中에는 한 법도 버릴 수 없어서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僧伽의 일이다. 一切法을 익히고 배워서 佛事를 위하고 衆生을 위하는데 필요한 것이 좋지 않겠나.
僧伽가 정진에 소홀하고 無能과 無智, 無事, 無謀로 放逸한다면 네 가지 은혜를 저버린 罪가 크리니 後身을 어떻게 할 것인가.
佛紀 二五五七年 夏安居 解制日
德崇叢林 方丈 松原 雪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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