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제11차 33관음성지 순례 - 합천 해인사(동안거 대중공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0-01-15 10:49 조회2,285회 댓글0건본문
![]()
지난 13일(월) 화계사 신도회(회장 최덕섭)와 33관음성지순례단은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본사이자 법보종찰인 합천 해인사로
제11차 순례를 떠났다.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 총무국장 원정스님, 포교국장 선락스님, 문화국장 약수스님, 연수국장 명현스님, 시민선원 도감 무이스님, 원주국장 원지스님을 모시고 떠난 이번 순례는 180여 명의 화계사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해인사 소림선원에서 동안거 수행정진 중이신 30여분의 스님들께 대중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의 숨결을 간직한 팔만대장경을 참배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
성지순례법회에 앞서 원정스님을 따라 해인사 소림원을 방문한 순례단은 스님들이 수행정진하시는 선방에서 10분간의
입정에 들었다. 외인의 출입을 금한 구역에 들어선 죄송한 마음, 조심스러움도 10분간 내려놓고 고요한 순간 숨소리가 편안해진다.
보경당에서 열린 순례법회에서 해인사 주지이신 현응스님은 “한 해를 여는 화계사 불자님들 마음에 (이번 대중공양과 순례가) 큰 공덕이 되고, 늘 새로움으로 삶의 현실에서 부처님의 말씀이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하시고, 불자님들의 무량공덕으로 가내 평안과 소원이 이루어지시길 축원하셨다.
법회를 마친 순례단은 팔만대장경을 모신 대장경판전으로 이동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회 보존국장 일한스님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통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주지 수암스님은 “(대장경을 통해) 부처님의 숨결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가는 불자님들 각자의 몫이다.
천 년 전 대장경 제작을 위해 글을 쓰고, 목판을 만들고, 글씨를 새기고, 정성을 다한 모든 분들의 원력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
법보전 창살 사이로 팔만대장경의 위용이 드러난다.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고, 펼쳐보고 싶은 마음을 다잡아 주는 안전거리가 오히려 고맙다.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도 잠시 접어두라 하신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도 또렷하고 완벽하게 기억하고 싶은 욕심에, 마음은 사진기로 쏠리고, 자꾸만 발걸음이 늦어지는 그 때, 문득 “거기, 그 자리가 금강경의 자리입니다.” 스님의 말씀이 귀를 울린다.
이 자리에서 합장하고 삼배를 올리고, 미련을 내려놓고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 앞으로 나아간다.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삼배를 올리고 한 자, 또 삼배를 올리고 한 자를 새겨나가듯,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한 걸음 나아갈 때, 부처님의 숨결이 바로 여기 있는 지도 모른다.
제12차 33관음성지 순례는 3월 16일(월) 경주 불국사로 떠날 예정이다.
화계사 관음성지 순례 홍보/김수영(심불성)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