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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국제선원 리투아니아 보행스님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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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2-04-26 23:57 조회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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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스님


그 것이 인생!

나뭇잎은 모두 갈색으로 변했네.

당신은 그것들을 흩날리려고 하는가!

그런 것이 인생이네.

당신은 사랑을 하는가.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런 것이 인생인데

누가 우리를 알고 누가 우리를 돌봐주겠는가?

그런 것이 인생인데

밤이 되면 당신은 사랑의 불을 밝히나요.

그 밤이 한줌의 재로 변하고 있네.

바다와 같이 너무 깊어서 들여다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네.

폭풍우 몰아치듯 내 사랑은 당신에게로 흘러가고 있어.

세라비!

 

음률에 맞춰 유연한 몸놀림과 표정으로 나타내는 무수한 감정들이 스님의 손끝에서 수행으로 승화되어 연두빛 찬란한 봄 속에서 춤을 춘다. 스님의 마임이, 그 환한 미소가 벌써 그립다. 그것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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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국제선원 입승 보행스님이 423일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입적했다. 화계사 국제선원 3층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문도스님, 국제선원스님, 화계사 사중스님, 회장단, 보행스님을 따르던 신도 등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모했다. 보행스님은 출가 전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배우이자 극작가·연출가였다. 종교서적이 금지됐던 80년대 리투아니아에서 몰래 불교서적을 읽었고, 숭산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리투아니아. 국토의 4분의 1이 숲이고, 호수는 2800개가 넘으며, 산이 하나도 없는 평원의 나라다. 오랜 시간 구 소련의 위성국가로 있다 1991년이 되어서야 독립국이 됐다. 그곳에서 한국불교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보행스님은 1961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1989년 리투아니아 관음선종에서 수행을 시작했다. 숭산큰스님의 1991년 동유럽 순방 중,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큰스님과 처음 만났다. 보행스님은 큰스님의 제자인 도암스님으로부터 5계를 받은 후, 1999년 말 출가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

스님은 2001년 대봉스님을 은사스님으로 출가하여, 2003년 조계종에서 사미계를 받은 후, 2010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관음선종과 조계종의 일원으로서, 이 두 종단에 속한 것을 자랑스러워하였으며, 두 전통이 화합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의미를 뒀다.출가 생활 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안거에 빠지지 않고 총 40안거를 지낼 정도로 무엇보다도 수행을 중하게 여겼다.

스님은 고국 리투아니아에 한국불교를 전파 하는 데에도 열성적이었다. 두 권의 책을 썼는데 최근의 책이 나비 혹은 생의 무대. 첫 저서인 용의 산에서 보내는 편지10년 전 첫 출판되어 3쇄를 찍을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출간 후, 스님은 리투아니아의 도시들을 순회하며 법을 펼쳤다. 스님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리투아니아에 여러 곳의 선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황금사원이라는 1인극을 통해 출가 생활과 수행을 알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판소리 명창을 초청하여 리투아니아에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또한 화계사 회주스님의 서예 전시회를 여러 번 주최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리투아니아 사람들과 3일 기도 안거를 16회 성만했다. 수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수행을 따를 수 있도록 했고,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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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화계사 교무국장 광우스님/통역/화계사 국제선원 지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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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 오전 9시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치러진 영결식은 화계사 교무국장 광우스님의 사회로 문도대표 분향, 대중3, 행장소개, 상주, 조문객 헌다, 대봉스님 추모사 주지 수암스님의 영결사 운구 이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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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사/무상사 조실 대봉스님/통역/ 화계사 국제선원 지아스님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은 추모사에서 보행스님의 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난이후부터는 순탄한 삶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스님이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보행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좋아했었고 스님이 되는 것을 좋아했었고 한국을 사랑했고 그리고 화계사를 사랑했습니다. 보행스님은 법을 전하는데 굉장히 열심이었고 특히 고국 리투아니아에서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데 열성이었습니다. 스님은 스님의 재능을 불법을 펼치는데 모두 쏟았고 그리고 수행하는데 쏟았습니다. 스님은 아주 따뜻한 사람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지금 스님이 떠난 것은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입니다. 스님은 곧 다시 돌아오실 것입니다. 아마도 리투아니아, 아니면 한국에, 부모님을 모시고 두 나라 언어를 하면서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행스님이 다음에 돌아오시게 되면 그때는 우리 모두 보다는 제일 나이가 많을 것입니다. 저의 문중이 보행스님의 입적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스님에게 새로운 몸을 받아 다시 오라고 얘기했습니다. 선한 마음과 좋은 몸, 좋은 방향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다시 돌아와 다시 만납시다. 보행스님의 삶이 우리의 삶과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그것이 수행을 계속할 수 있는데 큰 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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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결사/화계사 주지 수암스님/통역/화계사 국제선원 지아스님


주지 수암스님은 영결사에서 무심히 왔다가 뜬금없이 갑니다. 일만 남겨놓고 본인만 행복하게 웃으며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걸 보행스님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세라비! 그것은 인생! 그게 인생인거 같습니다. 무심하게 왔고 무심하게 가면서 무대에서 모든 불자들에게 그게 인생이다라고 몸으로 보여주시면서 수행으로 가르쳐 주신 것 같습니다.

 

스님은 또 공양 때마다 들고 나오시던 보행스님의 발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말씀하고 아마 그 발우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득 담겨있을 것이고 중생들에게 나누어줄 복이 쌓여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부디 그 복을 가득 담아 빨리 오시기를 바란다이제 그 발우 제가 물려받아 제 복을 채울 테니 보행스님은 화계사 오셔서 주지사세요. 세라비! 그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보행스님! 마지막까지 당신 찾아오신 분들 제가 대접해서 배웅하겠습니다. 부디 모든 인연들 잊으시고 편히 가셨다 속히 돌아오셔서 함께 정진하는 그 좋은날을 기약하기로 합시다라며 애도했다.

 

영결사가 끝나고 스님과 대중들은 위패 및 진영을 선두로 스님의 법구를 마당으로 이운했다. 화두 일념으로 부처님 법을 따르고 푸른 선기가 빛나던 보행스님의 법구는 화계사를 떠나 화장장으로 서서히 출발했다.

 

법랍21년 세수62세로 원적에 드신 보행스님은 진정한 무애로 돌아가 이제는 생별 없는 세계에서 해탈의 자유와 안락을 누리시고 오고감이 없는 대자유인으로 다시 이 땅에 또렷하게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 중생을 깨우치소서!

 

적멸의 길을 떠난 스님의 49재는 무상사에서 매주 목요일 1, 5,6재를 지내고 2, 3, 4재와 마지막 49재는 화계사에서 치러진다.

 

 ▼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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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na-je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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