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회 및 불자들 마련한 대중공양의식 거행

고통에서 벗어나 부처님 품에 한걸음 다가서는 인연 발원

 지난 22일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암스님)에서는 신축년 백중기도를 회향하고, 진암당 수만스님 열반 2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지난 7월 5일(월) 기도 입재하여 49일간 한마음으로 불설아미타경을 독송하고 사경하며, 선망조상님과 인연 있는 모든 존재들이 극락왕생 하기를 기도해 온 화계사 불자들은 이날 도량 곳곳에서 자리의 불편함도 잊은 채 여법하게 백중기도를 회향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대적광전에서는 총무국장 원정스님의 집전으로 우란분절 천도재 관욕의식을 봉행했다. 회향법회에서는 노전스님의 집전으로 천수경 독송, 정근기도와 상단불공을 올리고, 선덕 견향스님은 간절한 축원으로 영가님들의 극락왕생과 기도하는 모든 불자들의 평안을 빌어주셨다.

 

시식의식 봉행에 앞서 화계사 신도회(회장 최덕섭)는 대중공양의식을 간략하게 거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의 사정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서 이날 정성을 모은 불자님들 앞에서 대중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신도회 최덕섭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정혜사, 무상사를 직접 찾아가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예를 갖추었다.

 

주지 수암스님은 “여러분이 정성껏 모은 공양금이 스님들이 병고를 극복해서 열심히 정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멀리 폴란드에서 오신 지영스님이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정진 중에 한 대학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전하고, “어디에 쓰일지 모르고 올린 공양금으로 지영스님이 검사하고 치료하고 또 부처님 품에서 정진할 수 있는 길을 바로 여러분이 열어주고 있는 겁니다.”라고 불자들을 치하했다.

 

이어 선덕 견향스님과 회주 성광스님을 모시고 진암당 수만스님 열반2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시식에 앞서 두 분 큰스님의 분향, 헌다로 간소하게 의식을 진행하고, 주지 수암스님의 집전으로 시식의식이 봉행되었다. 도량 곳곳에서 기도하던 불자들은 신도회 임원들과 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법당 내 인원제한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대적광전 영단에 마련된 영가님 전에 정성껏 헌다했다. 시식을 마친 수암스님은 “이 세상에 오신 것도 인연이요, 이 세상을 다 마치시고 떠나는 것도 인연인데, 오는 것은 업에 매여 발버둥치는 삶이었다면 가는 것은 부처님 인연으로 모든 업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왕생극락 하길 발원하고 또 발원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라고 당부했다.

 

 

 

김수영(심불성)/화계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