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담아 올리는 간절한 기도(10월초하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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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9-10-30 13:55 조회4,113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대적광전서
음력 10월초하루 기도법회 봉행
주지 수암스님" 마음 작용 따라 삶은 달라진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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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일주문 앞 하얗게 핀 구절초향이 코끝에 맴돈다.
화계사 마당에 가을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 단풍은 색을 곱게 입고 이따금 지나는 바람이 제법 차게 느껴진다. 여유와 쉼의 공간으로 늘 한결같은 풍경이지만 오늘은 기도소리로 숨소리조차 고요하고 몸은 한없이 무겁지만 마음은 차분해진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수능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들의 간절한 기도소리가 10월초하루 대적광전에서 애잔하게 울린다. 바람처럼 자유롭고 구름처럼 여유롭고 태양처럼 뜨겁고 별처럼 빛나는 수능 수험생들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2019년 10월 28일(음력10월 초하루)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초하루 기도를 봉행했다. 노전스님의 집전, 선덕 견향스님의 축원으로 초하루 법회는 진행됐다. 이날 기도는 여느 때 보다 간절함이 배어있다. 수능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더욱 기도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인생에서 도전이란 무언가를 정복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방향인 것이다.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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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수암스님은 초하루 법문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은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 그 누구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며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마음은 똑같지만 작용이 따라주지 않으면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며 도구”라고 했다.
또 “10월은 보통 상달이라고 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달이며 풍요로움을 담아 제불보살, 천지신명, 조상님께 고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부처님 전에, 하늘에, 조상님 전에 공양 올리거나 제를 지내는 달이라고 하여 상달이다. 이 풍요로운 계절에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려 제대로 된 염불을 해야 한다. 마음이 천지조화를 부리지만 작용으로 다스려야 한다. 마음은 몸을 통해 발현된다”.고 강조하고 법요집에 묘사되어있는 염불과 의식의 흐름, 진행방식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기 쉽게 설명했다.
법주 스님의 진행방식에 따라 따라해야 하는 것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따로 구분되어 있음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요령을 칠 때는 절대 따라하지 않는다. 내림목탁을 칠 때는 절을 하고 일자목탁을 치면 염불을 따라한다. 염불에 동참한 보살은 간절한 마음으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 며 “법요집에 묘사되어 있는 염불방식을 제대로 배우고 인식하여 기도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고 제대로 가르쳐 주셨다. “형식과 절차에 맞도록 법주 스님께서 대신하여 주는 것” 이라고 했다. “보살들은 법요집을 눈으로 보면서 따라 해라. 내 마음이 몸과 입을 통해 부처님께 전달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이 상달에 장엄한 의식이 되도록 모두 똑같은 행동으로 행하라. 명확한 표현으로 참여하라. 간절한 마음으로 염불하다보면 복이 넘쳐난다. 법요집을 보고 한 결 같은 마음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자“ 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내 속에서 전체를 보고 전체 속에서 나를 보는 그 무한 속에서 끝없이 발심하고 염불할 때 부처님을 만나고 부처님으로 사는 것이다. 이 볕 좋은 가을 기도소리로 장엄한 초하루 화계사의 풍경은 사랑의 온도로 충만하다.
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na-je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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