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고추장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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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9-10-28 22:41 조회4,003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후원 가을 고추장 담아 엿기름 찹쌀물에 메주가루, 고추가루 등 버무려 화계사 후원은 한해 고추장을 담았다. 먼저 엿기름물을 내려 가마솥에 끓이며 달이다 찹쌀밥을 넣고 좀 더 달였다. 큰 그릇으로 식혀 담아 조청, 메주가루 고추가루 등을 넣고 잘 섞으며 버무린 후 소금으로 간하였다.
서너시간 가마솥에 끓인 찹쌀물을 어느정도 식혀야 옮겨 담을 수 있었고, 또 곱게 빻은 메주가루, 고춧가루 등을 찹쌀물에 엉김없이 고르게 비비고 문지르다 보니 한 과정 과정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썼던 가마솥 바닥에 들러붙은 건더기들을 거친 흙 수세미로 문지르고 물로 퍼내며 씻어내고 하다보니 오후 늦게야 끝이 났다.
고추장은 익힌 재료를 바로 버무린 것이어서 하룻밤 김이 나가게 두었다가 다음 날 항아리에 담는 것이 습기 차는 것도 막을 수 있고, 보관에 도움 된다고 해서 화계사도 다음 날 담기로 했다.
또한 버무린 것이 약간 묽은 듯 보여도 다음날 보면 재료 속 찹쌀이 섞여 녹아 좀 더 되직하게 된다고 한다. 담는 양 가늠하기도 그렇고 그 때 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햇살과 바람 속에 숙성해 잘 익어갈 일만 남은 듯하다. 날 좋을 때는 가끔 뚜껑 열어 햇볕도 쪼여 주는 관심과 정성으로 살펴, 매콤하면서도 달고 감칠맛 나는 장으로 익어가기를 기대한다.
마하반야바라밀! 김효경(원명심)/화계사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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