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 텅빈 충만 > 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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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 텅빈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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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미 작성일15-11-04 00:00 조회1,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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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이던가?
이곳 화계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오신 스페인 신부님은 당신의 텅빈 수방을 사진으로 보여주시며
당신이 묵으셨던 럭셔리한 방이라  하셨었다. 스페인을 돌며 그곳 산과 수도원을 사진으로 찍어와 간직하는 내게 당신이 찍어 온 삼각산의 정경과 절의 모습을 담아와 한껏 자랑하시던 바가 떠오른다.

이래저래사람에 치여 힘든 시간을 보내다 "나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 럭셔리?한 템플스테이가 생각났고
마침 관광주간이라 가난한 중생도 쉬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묵은 방은 열 대여섯명이서 충분히 머물고도 남을 큰 방이였는데 이방은 진심 럭셔리한 방 이였다.
여럿이 묵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이라 소란하지 않았으며
창문을 통해 예쁜 단풍들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내는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무엇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누워서 그냥 눈만 뜨고 있으면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방이였다.

느릿걷는 산행도 좋았고,
정결하게 준비된 절 밥의 향연은 잊을 수 없는 만찬이였다.
 
관절이 아파 다만 시늉만 하고 끝마치려 했던 108배는......
구구절절 맞는 말씀만 하시니 같이 참회하는 마음 아니 들 수 없어 끝까지 함께 하고 말았다.

단 몇십분에 불과했지만 선문답과 묵언수행,
병안에 든 새를 어찌 꺼내야 할까 고민하다이러 저러한 답을 나누며 뭔가 깨달은 줄 알았지만,
뜨근한 물에 샤워를 하며 피식 웃고 말았다.
그건 전적으로 새의 마음이니까......

다만 그보다 더 궁금한것은 선문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산성 스님께서 하신 한마디 말씀이다.

진흙에서 나오는 연꽃
어느순간 진흙을 개념치 않고 스스로의 모습으로 몽우리를 피워내는 연꽃의 그 때에 관한 상념이다.

스님의 그 말씀에 뭔가가 가슴 한 가운데를 울리긴 했는데
이 미련한 중생은 그러한 연꽃을 본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기에 진흙에 가려진 답답함만이 가득하다.

슬쩍 놓아버림? 에 관한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은 마음을 울리는 답이 아니다.

아마 이 답을 찾으려면 시간이 한참 더 걸릴 것 같다.

스님 주신 그 백련꽃 녹차의 향기를 기억하며 되내여 볼 생각이다.

그래도 답이 안 찾아지면?



ㅎㅎㅎ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성불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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