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기도로 맞이하다(입춘 회향법회 및 숭산 장학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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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2-02-05 18:51 조회2,214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대적광전서 입춘기도 봉행
입춘기도로 경제회복 국난극복 발원
23명의 학생들에게 숭산 장학금 전달식도 가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지만 차디찬 겨울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애써 눌러왔던 긴장감이 차디찬 바람결에 깨어난다. 차갑게 날을 세운 아침공기가 불자들의 마음에 무게를 더했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올 한해 휘둘림 없이 고요하기를,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빨라지기를,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발원했다.
절기상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불자들은 경제 회복, 안정된 사회를 발원하며 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암스님)는 2022년 2월2일 입춘기도를 입재하여 2월4일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입춘을 맞아 1년 내내 가족의 건강과 액을 소멸하기 위한 입춘삼재 기도를 올리고 임인년 한 해 재난 극복과 함께 불보살의 자비와 공덕이 가득하기를 발원했다. 연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향한 신도들의 깊은 신심은 경내에 가득했다.
입춘은 일 년 사계절 가운데 가장 처음 찾아오는 절기로 봄을 알리는 동시에 절기상으로 새해가 처음 시작되는 뜻 깊은 날로 불보살님의 한결같은 가피를 입어 삼재팔만을 극복, 가내태평과 사업번창, 자손창성과 무병장수를 발원한다.
오전10시 삼각산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코로나 방역패스를 적용하여 신도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입춘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은 내외적으로 오는 고통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극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법회에 참석했다. 이번 기도는 생활을 변화시키고 지혜와 복덕을 더해줄 것이라며 불자들의 염원이 절실히 묻어났다.
▲ 사회/ 김찬순(대덕심)/화계사 신도회 총부부회장
입춘기도가 끝나고 총무부회장 김찬순(대덕심) 사회로 숭산장학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숭산 장학회는 숭산행원 대종사님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2009년에 화계사 신도회 주관으로 건립되었다. 숭산 장학회는 화계사 신도 자녀나 어린이회, 학생회, 나한, 대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행활동이 우수한 어린불자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기위해 발족됐다.
숭산 장학금의 후원단체는 신도회, 불교대학, 거사회, 수선회, 포교사회, 총동문회, 합창단등 신행단체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1년까지 총 1억 1천8백90 만원의 장학금을 246명에게 지급했으며 올해는 23명의 학생들에게 1천1백1십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제14회 장학금을 후원해주신 단체는 주지 수암스님 300만원, 신도회 200만원, 불교대학 200만원, 거사회 110만원, 포교사회 100만원, 동문회 100만원, 수선회 50만원, 합창단 50만원 총 1천1백1십 만원을 후원해 주셨다.
▲ 숭산 장학금 전달식 /화계사 신도회장 최덕섭(무림)
장학금 수혜학생은 23명이나 코로나 관계로 최덕섭(무림) 신도회장께서 각 단체 대표에게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이 끝나고 주지 수암스님의 입춘기도 법문이 이어졌다.
▲ 주지 수암스님
주지 수암스님은 입춘 회향법문에서 “삼재는 대삼재와 소삼재로 대삼재는 화재, 수재, 풍재를 이르지만 소삼재는 일상 속에서 전쟁과 기근, 역병을 소삼재라고 한다. 삼재는 우주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이고 사회적 성장과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전쟁, 굶주림, 병이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라며 “삶속에는 끊임없이 나눠지고 가진 자와 못가진자가 나눠지며 또한 자연의 반격으로 역병은 끊일 날이 없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변화들이 한 결 같이 지속되는데 삼재라고 함은 그런 변화 속에 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를 질문하는 것” 이라며 60년 주기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원숭이띠, 쥐띠, 용띠를 삼재라 한다.
십이지에 열두 띠가 있지만 한꺼번에 모든 재앙이 닥쳐오고 한꺼번에 모든 복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변화 속에서 스스로 준비 하고 또 성찰 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끊임없는 욕심으로 인하여 한 결 같이 행복해야 된다, 모든 것을 소유해야 된다는 미명하에 스스로 상처 나고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산다. 삼재에 든 신자진생(원숭이띠, 쥐띠, 용띠)은 삶의 부피를 줄이고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하고 스스로 자숙하며 쉬어갈 줄 알아야 내 삶이 아름다워진다. 천천히 가자. 그렇게 3년이 지나면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며 스님은 또 "삼재는 재앙이 아니고 쉬어가는 지혜를 배우는 시기다. 필요 없는 물건들을 나누고 베풀어 부피를 줄이는 것이 삼재를 대하는 불자들의 자세다.
코로나 19의 역병을 지혜롭게 견뎌내고 경제적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이것이 바로 삼재를 대하는 불자들의 자세이고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일이다. 두렵고 힘들고 지쳤을 때 염불과 정진으로 보살행을 하면 따뜻한 자비의 빛이 나에게 투영되어 두려움은 사라진다. 부처님께서 지켜주신다. 부처님의 가피를 믿고 보살행을 하라. 천천히 쉬어가며 염불하라. 끊임없이 염불하면 몸은 저절로 보살행을 하게 된다. 보살행을 통해서 삼재를 이겨내고 보살행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불자들이 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지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신도회비 결산보고, 3일간의 입춘기도회향법회의 마지막 삼재업장소멸 소지를 하며 500성전 나한전 앞에서 3일간의 입춘기도를 회향했다.
주지 수암 스님은 소지의식을 봉행하며 “헤매고 있다면 손을 내밀어 이 고해 건너가는데 흔들림 없게 이끌어 주소서! 여러분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발원 했으니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혹여 액이 남아있다면 저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근심걱정, 번뇌 망상, 고통과 두려움 다 던져 버리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라며 축원했다.
인생에서 ‘도전’이란 무언가를 정복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인 것이다. 삶이 눈부실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보살행을 실천할 때 우리의 앞날은 마냥 봄빛 가득할 것이다.
▲ 입춘부 다라니 봉사/화계사 신도회
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na-je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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