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기도회향 및 팥죽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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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8-12-27 00:40 조회4,844회 댓글0건본문
2018/12/22(토)
2018년 12월 22일 화계사 마당에 달콤한 팥죽냄새가 진동했다.하얀 새알심만큼이나 둥글고 환한 마음들이 동지를 맞아 따뜻하게 익어갔다. 화계사 동지(冬至)는 지난 12월20일 동지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동지3일기도를 봉행하고 12월22일 회향과 더불어 동지팥죽을 여유있게 마련하여 이웃과 함께 나눴다. 올해는 5가마니 분량의 새알심을 빚어 만든 팥죽을 수유1동, 인수동 등 관내 10여개 경로당과 강북장애인복지관 등 외부단체와 함께 나누었다. 또한 오후 1시반 한신대입구에서 거리 팥죽나누기 행사를 통해 인근 주민들과 개인적으로도 함께 팥죽을 나누었다. 이날 사찰에 온 신도들과 동지회향기도 동참자들 방문객등 모두 법회 후 팥죽으로 공양하였다. 화계사는 엄청난 양의 팥죽을 준비해 신도들에게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새알심 빚기
▼동지 팥죽 끓이기
전날(21일) 보화루에서 새알심을 빚고 동지 당일 새벽부터 팥죽을 가마솥에서 끓여 10리터 통에 담아 귤과 함께 이웃단체에 전달하였으며 거리 팥죽 나누기에서는 개인용 그릇에 담아 동치미와 함께 인근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과함께 전달했다.
대적광전에서 선덕견향스님은 사중스님들과 화계불자님들의 만사여의 원만형통, 삼재팔란 속성소멸 등을 축원하셨다.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동지 법문에서,
“동지는 밤이 가장 길면서 동시에 따뜻한 기운이 시작되는 때이다. 또한 본격 설 전에 동지 팥죽으로 우환을 떨쳐버리고 한해를 밝게 맞자는 의미로 ‘작은설’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화(禍)는 무엇이며 복은 또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복은 좋은 인연의 결과이며, 어긋난 인연의 결과가 화이다.
돈과 나와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가 좋으면 복이 된다. 팥죽 먹는다고 복 오는 것도 아니고, 내게 오는 인연을 소중히 여길 때, 작은 것에 감사할 때, 관계도 좋아지고 복이 오는 것이다.
오는 인연을 내 욕심으로 취사선택한다면 그 인연도 나를 분별할 것이며, 결국 오지 않게 될 것이다. 내게 오는 인연을 분별없이, 틀어지지 않고 지켜가다 보면 어딜 가도 나를 위해주고 베풀어주는 인연이 나타난다.
액댐은 그 인연이 어긋나지 않게 기도하는 것이다. 내 맘에 드는 거만 취하거나 하지 않고 오는 인연을 감사히 여기기 위해 염불하고 절하는 것이다. 인연을 자꾸 버리는 것은 보석을 다 버리는 거와 같다.
‘분별 집착 않는 거‘와 ‘인연 소중히 여기는 거’는 같은 말이다. 기도하다보면 집착하는 마음 없어진다. 이건 행복이고 저건 불행이다, 구분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긋난 인연 좋은 인연도 따로 있는 거 아니다.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분별 집착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내려놓으면 모든 게 여유로워지는데, 알면서도 안하는 이는 몽둥이찜질이 필요하다. 이 몽둥이가 절 염불 참선이요, 절 참선하면 정신 차리게 되더라.
기해년에는 몽둥이찜질로, 분별 말고 어떤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답게 사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거리 팥죽나누기
▲팥죽판매 봉사(신도회)
김효경(원명심)/화계사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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