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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희양산 봉암사 산문에 들다. (하안거 대중공양, 33석불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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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8-06-19 21:58 조회1,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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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희양산  봉암사 산문에 들다.

화계사 신도회, 33석불순례단 봉암사 정진스님들께 대중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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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묻어온 소음도 기도객의 숨소리도 잠시 멎었다. 구름은 희양산 자락에 머물고 산 아래 숨겨졌던 여름의 봉암사가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신비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니 숨소리조차 조심스럽다.

 

통일신라 선종불교의 중흥을 이끌었던 9산 선문중 하나인 희양산문의 중심 봉암사, 일제말기 불교폐단을 청산하고 올올이 부처님 뜻대로 살아가기를 맹세하고 한국불교의 혁신을 몰고 온 봉암결사의 장소, 불퇴전의 각오로 출구가 없는 무문관에서 용맹정진, 청정수행의 선풍이 서릿발처럼 배어있는 곳, 조계종 특별선원으로 한국불교 최고의 수행도량 봉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8교구본사인 직지사 말사이기도 하다. 879년 지증국사 도헌이 창건했다. 19826월 조계종단에서 조계종 특별 수도원으로 지정했다. 봉암사가 일반신도의 산문을 개방하는 것은 부처님 오신 날 딱 한번 뿐이다. 그곳에 화계사 신도들이 산문에 들었다.

 

지난 529일 하안거를 입제하여 스님들은 기도정진에 들어갔다. 스님들은 백척간두진일보의 마음으로 화두참구에 매진하고 있다.

스님들께 공양을 베푸는 것은 더없이 큰 공덕에 속한다. 최근에는 결제 때 선방대중공양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자들이 선방에 정진중인 스님들을 위해 대중공양을 올리는 것을 복전(福田)이라고 하는데 수행자들을 공양하는 공덕이 한량없이 크기 때문이다. 화계사는 일 년에 두 번(동안거, 하안거) 결제기간중 정진 대중스님께 대중공양을 올린다. 이번대중공양은 문경 봉암사로 다녀왔다. 신도회와 33석불순례단이 함께하여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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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18일 아침 7시 신도들을 태운 5대의 버스가 봉암사로 향했다.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 총무국장 일화스님, 문화국장 일균스님, 청심스님, 신도회임원, 33석불순례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1시가 넘어 봉암사에 도착했다. 봉암사 경내를 돌아 계곡 좌측 길 따라 올라가면 넓은 암반과 큰 바위들이 계곡물과 어우러져 시원함을 더해준다.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묵직한 애환이 느껴진다. 순박하고 넉넉한 성품이 근원이 되었을 계곡 넘어 짙푸른 산처럼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오직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그들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그 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마애보살좌상 모습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 한 면에 조각된 마애보살좌상은 머리가 조각된 부분의 바위를 깊게 파내어 감실처럼 만들었으며 17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환적 의천선사(1603~1690)의 원불이라고 한다.

400년 전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마애불은 높이 4.5m 4.4m의 제법 큰 마애불이다. 두 손으로 받쳐 든 연꽃이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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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장 일화스님의 집전으로 예불을 드리고 주지 수암스님의 축원이 이어졌다.

숨 막히는 도시를 잠시 떠나온 기도객의 마음에 켜켜이 쌓여있는 어지러운 감정들이 조용히 흘러내린다. 깊은 신심으로 맺어진 인연들이 간절함의 깊이를 더하며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마애보살좌상 앞에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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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끝나고 봉암사로 내려와 점심공양을 했다. 신선하고 맛깔스런 사찰밥상으로 차려낸 공양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경내 전각을 참배했다.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경내를 숨소리조차 조심하며 처음으로 들른 곳이 극락전이다. 대웅보전 오른쪽에 있는 극락전은 현존하는 당우로는 신라 경순왕이 한때 피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네모반듯한 지붕은 겹 처마로 특이했다. 임진왜란 등 여러 차례 전쟁으로 인해 불이 났지만 일주문과 함께 불에 타지 않고 현존하는 목조건축물로 문화재 제 1574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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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전 앞마당에는 문화재 지정 보물 제 169호의 3층 석탑이 아름다운 희양산과 조화를 이루며 하늘높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탑은 단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탑신부는 옥개석의 비례와 균형이 조화되어 우아하고 아름답다. 상륜부의 장식품이 완전히 보존되어있어 귀중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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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대웅보전, 금색전, 산신각, 진공문, 지증대사 적조탑비, 적조탑등을 둘러보며 간절함의 깊이를 가늠해본다. 바람결에 실려 온 힘찬 기운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세간과 출세간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 마지막여정 제천 신륵사를 순례하고 저녁 노 을 바라보며 서울로 올라왔다.

 

자신을 굳게 믿으며 가야하는 길, 그 믿음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미완의 꿈을 거기 묻어둔 채 타박타박 느릿느릿 생각의 깊이를 조절하며 다시 숨고르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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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na-je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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