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린 2018 연등축제 ‘평화의 빛을 밝히다’(연등회 연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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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18-05-13 19:28 조회4,986회 댓글0건본문
꽃비 내린 2018 연등축제 ‘평화의 빛을 밝히다’(연등회 연등축제)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서울 종로거리 밝힌 연등 물결
화계사 2등단 여섯 번 째 그룹 출발
하루 종일 빗소리가 음악처럼 서울하늘에 머물렀다. 생명을 불어넣은 초록바탕에 형형색색 오색연등이 빗물에 젖어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했다. 꽃비였다. 불기 2562년(2018년)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가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꽃비로 세상을 적시며 서울 도심을 낭만의 빛으로 수놓았다.
▲사회/개그맨 김기열, 양상국오후 4시 50분부터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진행됐다. 우천으로 인해 진행 예정이였던 연희단 율동은 취소됐으며, 이를 달래기 위해 40여 사찰단체와 1천여 명의 연희율동단은 흥겨운 춤사위와 신나는 노래로 행렬의 출발에 앞서 흥겨움을 더했다.
연등법회는 명종,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개회사,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 봉축위원장 설정 큰스님의 개회사, 조계종 종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의 경전봉독, 발원문, 기원문 낭독 ,행진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2등단 여섯번째 그룹에 속해 있는 화계사는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 총무국장 일화스님, 기획국장 일균스님, 원주국장 원지스님, 국제선원 스님들, 신도회장(한말선), 부회장, 연희단, 합창단, 불교대학, 학생회, 어린이회, 일반신도 등이 비가 내리는 중에도 질서정연하게 즐겁고 흥겨운 한마당을 함께 즐겼다.
▲행렬등/연등인욕상(화계사)
연등법회에 앞서 열린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한마음선원이 대상인 ‘연등지혜상’을 수상했다. 연등지계상은 국제선센터, 금강선원, 호압사 ,봉은사, 선무도, 도선사, 법안정사, 영화사, 종립학교, 불광사, 등 12사찰이 수상했다. 연등인욕상은 화계사, 약사사, 진관사, 삼천사, 조계사, 관음종, 구룡사 등이 받았다. 연등정진상은 관음사, 승가사가, 연등선정상은 수국사, 옥천암이 받았다.
▲ 총무원장/설정 큰스님
봉축위원장 설정 큰스님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민족 간 빗장이 풀리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봄이 전 세계로 펼쳐지고 있다”며 “온갖 이념과 편견이 만들어낸 장벽을 허물고 두루 행복한 나라를 위해 다 함께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설정 스님은 이어 “네가 아프면 나 역시 아프게 되고, 내가 양보한 자리만큼 보다 많은 중생들이 거기서 쉴 수 있다는 불이(不二) 정신을 깨우치면 참된 자비심이 일어난다”며 “인생은 고해이고 미망의 여정이다. 그러나 지혜가 우리를 강인하게 하고 자비가 우리를 따사롭게 한다. 성실하게 살아야 불자이고, 더불어 살 줄 알아야 불자”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나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본래 청정심을 회복해 살아간다면 누구를 만나도 보살이요 어디를 가도 불국토”라며 “지금 이 순간 부처로 산다면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다. 환한 봄날 부처님 오신 날을 기쁘게 누리고, 우리가 든 밝은 연등으로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은 부처님 탄신을 찬탄하는 <붓다차리타>를 봉독했으며,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부처님의 가피가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기원하는 발원문을 낭독했다.
법요식에서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평화무드가 점차 확산되는 데 맞춰 평화기원 메시지도 발표됐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연등행렬 행진선언을 시작으로 연등행렬은 출발장소인 흥인지문 사거리로 이동했다. 연등행렬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연등행렬은 5월 12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거쳐 종로일대, 조계사까지 이어졌다. 올해 연등회는 표어를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로 정하고 수만 등불에 이웃과 사회의 화합을 기원하는 기원지를 붙여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
행렬등 선두에는 연꽃수박등, 초롱등, 학동 등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복원한 ‘북한등’ 19점을 처음 선보였다. 뒤를 이어 한지로 제작된 각양각색의 행렬등과 150여개의 장엄등이 은하수처럼 출렁였다. 올해의 테마등 주악비천등 4점은 마치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듯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또한 어린이가 직접 끌고 행렬하는 소형 장엄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은 단체별로 탑, 석등, 세계일화, 보리수 등을 내세우며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외국인 2,000여명도 행렬 마무리에 국가별 상징을 앞세우고 연등 물결에 동참했다. 행렬을 맞는 관람객들은 연등행렬을 기다리는 동안 글로벌 서포터즈 60여명과 함께 연등회 율동을 배우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연등회 참가를 위해 내한한 대만 어린이들도 시민과 함께하며 연등행렬을 빛냈다.
이날 연등회를 위해 종로 일대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종로 지역 버스중앙차로제 구조물로 인해 연등행렬에 큰 우려가 있었으나 종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동형으로 제작된 구조물을 도로변으로 옮기고 행진했다.
이날 연등회는 연등행렬을 마치고 종각역 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회향한마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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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na-je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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